(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1박 2일 동안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3월 16일 동경에 있는 제국호텔에서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렬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재일민단, 재일한국인연합회, 한국유학생연합회 등 동포단체 대표들과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인사들을 포함해 13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국민의례가 먼저 진행됐다. 도쿄한국학교 학생들이 애국가를 불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식에 300여 우리 동포들이 참석해 주었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시기인데도 직접 서울에 오셔서 축하해 주신 것이 저에게 큰 힘이 됐다”는 말로 격려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와 민주주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다.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정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간에 더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과의 연대와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불편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고 양국의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이곳에서 더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라도 한일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동포 여러분께서 오랜 기간 염원해온 재외동포청이 오는 6월 출범한다. 지난 대선 기간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인 만큼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이를 통해 우리의 국가적 위상과 품격에 걸맞게 재외동포 보화와 지원체계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가 지난 3월 16일 동경 제국호텔에서 열렸다.[대통령실 유튜브 캡쳐]](/news/photo/202303/47236_68483_16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