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설문조사 문제 많다”… 유럽총연 반박 성명
“재외동포청 설문조사 문제 많다”… 유럽총연 반박 성명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3.24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 이하 유럽총연)가 3월 23일 ‘재외동포청 유치 선호도시 관련 여론조사 문제점 많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재외동포재단이 2,467개 재외동포단체의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서 ‘재외동포단체 70%, 재외동포청 서울에 유치하기를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하루도 안 돼, 유럽총연이 재외동포재단 여론조사 결과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앞서 지난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재외동포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결과를 보면 설문에 답한 재외동포단체장들 가운데 70%(1,736명)는 재외동포청이 서울에 설립되길 바란다고 답했고, 14%(356명)는 인천, 10%(236명)는 경기라고 답했다. 기타는 6%였다.

유럽총연은 성명에서 “재외동포재단이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 20여 명에게 전권을 주어 인원수만을 보고하라는 형식으로 설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유럽총연이 보내온 카카오톡 대화 캡쳐 사진을 보면, 재외동포재단은 실제로 3월 18일 “여러분들 단체에 속한 회원들에게 최대한 많이 전달해 많은 분이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고, 3월 20일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이신 회장님이 대표하는 단체 카카오톡 단체방(혹은 여타 SNS)을 활용해, 소속 회원들에게 직접 여론조사를 해 달라”고 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단체장들과 따로따로 한 명씩 설문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문조사 요청 카카오톡 메시지

유럽총연은 재외동포재단이 두 번에 나눠 설문 조사를 한 것에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서로 다른 형식으로 한 여론조사에 대해 설명이나 데이터가 없었다”고 꼬집었고, 재외동포청을 유치하고자 하는 각 도시의 제안이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안내도 없었던 점도 덧붙여 지적했다.

유럽총연은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재외동포청 유치 선호도시에 대한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성을 잃게 됐다”고 결론을 짓고, “청이 외교부에 속한 한 부서에 불과하다는 인식과 행정 편의주의에 따라 결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설문조사로 동포사회가 분열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의 이번 설문조사에는 유럽 쪽 설문조사 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총연은 자체조사를 해서 인천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지난 3월 18일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