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곽 미주도산기업사업회장, “시트러스 헤리티지 공원 옆에 도산기념관 건립해요”
데이비드 곽 미주도산기업사업회장, “시트러스 헤리티지 공원 옆에 도산기념관 건립해요”
  • 리버사이드=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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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 일행 방문 때 기념관 부지 안내… 건립기금 모집도 진행 중
왼쪽부터 여섯번째가 데이비드 곽 회장, 그 오른쪽이 조성명 강남구청장
왼쪽부터 여섯번째가 데이비드 곽 회장, 그 오른쪽이 조성명 강남구청장

(리버사이드=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멀리 라임 나무숲이 보이는 너머가 파차파 캠프가 있던 곳입니다. 사적지로 지정돼 있어요.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과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오렌지농장에서 일하며 대한독립의 꿈을 키운 곳입니다. 독립운동자금도 모았어요.”

데이비드 곽(한국명 곽도원)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회장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를 방문한 조성명 강남구청장 일행한테 소개를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5월 15일 강남구와 친선결연한 리버사이드 시청을 방문해 패트리샤 록 도슨 시장과 환담한 데 이어 리버사이드 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이사진의 안내를 받아 시 외곽에 있는 도산기념관 건립부지를 찾았다.

리버사이드는 미 대륙 최초의 한인타운이 만들어진 곳이다. 1904년 3월 리버사이드에 도착한 도산 안창호는 1913년 12월까지 파차파 오렌지농장에 머물며 한인 정착촌을 만들었다. 파차파 캠프다.

1911년 11월에는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도 리버사이드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대한인국민회 창립 이후 최초로 모든 지방회 회장들이 참석했고, 10여 일간 밤샘 회의를 하며 독립운동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 같은 구국운동의 뜻을 기리는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는 리버사이드한인회와 함께 도산기념관 건립사업에 나서서 리버사이드 시로부터 9.5에이커(3만8천445㎡) 규모의 부지를 제공받았다.

“이곳에 도산기념관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다목적홀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념사업회 곽 회장은 “리버사이드 시가 제공한 부지 옆으로 캘리포니아주 정부 소유의 공지도 있어서 보다 넓은 부지를 위해 주 정부와도 다양한 교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왼쪽 세번째)이 파차파 오렌지농장에서 한인노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도산아카데미]
도산 안창호 선생(왼쪽 세번째)이 파차파 오렌지농장에서 한인노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도산아카데미]

도산기념관 부지는 시트러스 헤리티지 주립공원 인근의 대로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침 조 구청장 일행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노란 야생화 꽃이 활짝 피어 넓은 대지를 뒤덮고 있었다.

“우선 1차 건축비용으로 65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어요. 기념사업회에서 건립 비용 모금에 애쓰고 있습니다.”

곽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기념관의 청사진과 진행 상황을 조 구청장 일행한테 소개했다.

리버사이드에는 시청사 앞의 공원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을 포함한 조형물도 건립돼 있다. 시청사를 방문한 조 구청장 일행은 이날 기념사업회와 리버사이드 시 정부 간의 MOU를 지켜본 후 함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도 방문했다. 기념사업회의 안내로 기념관 건립 부지를 찾은 것은 그 후였다.

이날 방문에는 조 구청장과 정찬식 행정국장, 이태영 도시계획 상임기획팀장, 이민옥 대외협력팀장 등 강남구청 관계자들과 돈 카터, 네이던 이버선 보좌관 등 리버사이드 시 관계자들, 카니 백 부회장 등 기념사업회 이사진들이 동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 마련된 도산 안창호 기념 공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 마련된 도산 안창호 기념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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