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보스턴통신]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3.06.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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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오월과 유월이 되면 미국 내 여러 대학이 학기를 마무리하며 졸업식을 거행한다. 보스턴 지역에서도 지난주 하버드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거행됐고 이번 주에는 MIT에서 졸업식 행사가 열린다. 미국의 대학들은 졸업식 행사뿐만 아니라 선배 졸업생들의 재상봉 행사도 함께 진행하는데, 이런 행사로 정보교류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건전한 기부문화도 조성된다.

이번 졸업 시즌에는 무명의 동양 여성으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30대의 젊은 나이에 시장으로 당선된 미쉘 우 보스턴시장도 MIT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 사회 첫발을 디디는 졸업생들에게 “용기와 패기와 창의성을 가지고 고난을 극복하고 나아가라. 고인이 된 도시 계획가이자 MIT 교수였던 터니 리와 멜 킹이 도시에 끼친 역사적 영향을 기억하라. 모든 개발에는 사람이 있다”고 권유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상황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20~24세의 대학졸업자 실업률은 4.6%로 증가해 작년의 2배에 이르고 있다. 당분간 취업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마존과 같은 대형회사도 오히려 3만여 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신규 채용도 미루는 분위기다. 이미 채용된 신규직원들의 출근을 미루고 있으며 또 1년간 페이롤을 연기하고 대학원에 가면 학비를 지원해주겠다는 회사들도 있다. 올해에도 미국의 각급 대학과 대학원에서 400만 명이 졸업을 해서 사회로 진출하는데, 현장의 고용상태는 좋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회사들은 공격적으로 대졸 신규 채용을 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금융회사는 올해 신규 대졸 사원 채용을 늘리고 정상적으로 입사예정일에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금융회사는 나아가 일반 사회 공헌을 위한 사회복지 기금을 확충하고 미 전역의 비영리 단체들에 대한 공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스턴 지역 공공주택과 아시안 공공사업에도 기금을 전달했다.

학교 당국과 관련 기관들은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입사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에 지원하기보다는 건실하게 성장하는 중소기업과 정부 및 공공기관에 많이 지원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한 끈기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취업하기보다는 각자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작은 비즈니스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교과과정 중에 성공한 창업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보스턴 지역에도 AI를 비롯한 전자산업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창업지원 인큐베이터인 벤처카페 등에서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평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성공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평소에 차를 점검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들어 스트레스를 받아온 한 청년은 신속히 차량을 점검해 주고, 타이어를 관리해 자동차 수명을 연장해주는 회사 Jiffy Lube를 설립해 미 전역으로 확산했다.

고등학교 교사의 지도를 받아 자기 집 지하실에서 전통적인 수제 양초를 만들기 시작해 큰 회사로 성장한 Yankee Candle, 그리고 남미 여행 중 매운 고추를 숙성시켜 꿀과 함께 먹는 것을 보고 자기 집 부엌에서 매운 고추와 꿀을 잘 혼합해 독특한 매운 꿀을 판매해 성공한 Mike’s Hot Honey 등도 성공한 차업 사례다. 이들 제품은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보스턴 지역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창의적이고 실생활 체험적인 교육을 받고 성장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취업에 얽매이지 않고 작은 아이디어라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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