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인 멕시코 태권도 감독, "한국전훈 통해 선수 노련미 좋아졌어요"
방영인 멕시코 태권도 감독, "한국전훈 통해 선수 노련미 좋아졌어요"
  • 김홍기 특파원
  • 승인 2010.08.1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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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멕시코 선수들 지도,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감독직 수행

방영인 멕시코태권도대표팀 감독(왼쪽)이 수원시청태권도단 훈련장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멕시코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6년 동안 춘천시청태권도단에서 선수로 활약한 방영인(38) 멕시코태권도대표팀 감독이 멕시코 선수들과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최근 출국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멕시코대표팀은 한국체육대학교를 비롯한 10여 개 태권도팀과 합동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방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훈련을 하며 멕시코 선수들이 경기운영 등 노련미가 많이 향상됐다”며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언제부터 멕시코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을까? 방 감독은 1998년부터 멕시코 선수들을 지도했다. 멕시코 청소년대표팀 코치로 부임한 그는 이례적으로 9개월 만에 성인대표팀 코치로 발탁됐다.

이듬해 페루에서 열린 팬암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방 감독은 2005년까지 코치를 역임했다.

그 후 방 감독은 멕시코 태권도계의 모략으로 코치직을 그만 두고 현지에서 무역업을 했다. 이런 탓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그의 제자인 기예르모 페레즈(남자 -58kg급)와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여자 +67kg급)가 금메달을 획득할 때 그들 곁에 없었다.

다만 그는 제자들이 금메달을 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치도, 감독도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훈련 일정도 챙기고 전술에 대한 조언도 했다.

이런 열정 때문이었을까? 2009년 1월 방 감독은 멕시코 태권도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임명됐다. 멕시코체육회가 '아까운 인재'라며 감독직을 제의했다고 한다.

당시 방 감독은 다시 대표팀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배신감도 들었지만 결국 자신이 갈 길은 태권도였고, 주위의 따뜻한 격려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멕시코대표팀을 맡기로 했다. 멕시코체육회는 연간 15억 원을 지원하며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또 한번 금메달을 획득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방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201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선수 자원이 매우 풍부하고 신장도 좋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난 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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