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희 사범, "한인사범 최초, 태국공주 초청으로 왕국 방문했지요"
정성희 사범, "한인사범 최초, 태국공주 초청으로 왕국 방문했지요"
  • 곽노명 특파원
  • 승인 2010.08.10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태국 한인사범연합회 수석부회장...5년 전 태국 건너가 태권도장 5개 관리

태국 왕실경찰사관학교 태권도 채택위해 심혈

태국 왕궁에 초대된 정성희 사범이 태국 공주에게 한복입은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2005년까지 충북 청주에서 ‘직지태권도시범단’ 단장을 맡아 태권도 시범 발전에 기여하면서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분과 위원으로 활동해온 정성희(40) 사범.

그는 현재 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정 사범은 재태국 한인사범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태국왕실경찰사관학교 태권도 지도사범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태국 공주의 생일 때 한인 사범 최초로 초대를 받아 왕궁에 가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 전자우편을 통해 그와 인터뷰를 했다.

- 안정된 생활을 접고 태국에 왜 갔나.

△ 태국에 온 지 5년 됐다. 이미 선진국은 태권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40세가 되기 전에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태국에 왔다. 태국에서는 태권도를 위해 할 일이 많다. 1년 6개월은 혼자 지냈지만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 태국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우선 언어 소통이 안돼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현지인들과 말을 나눌 수 있다. 이젠 더운 날씨에 얼굴도 많이 타서 어디를 가도 현지인들이 태국어로 말을 건다. 태국사람이 다 됐나보다. 그리고 태국은 무에타이 종주국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태권도를 하면 망신을 당한다. 격파시범을 하다가 손목을 다쳐 1년 동안 압박붕대를 하고 다녔다. 명색이 태권도 사범인데 격파하다가 다쳤다며 깁스(Gips)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1년 동안 고생했다.

-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 태국법인 삼성전기에서 강의를 한 지 3년이 됐다. 또 왕실경찰사관학교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에게 특별수업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왕실경찰사관학교 60년 역사상 한국인 사범이 강의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 밖에 매주 한 번씩 한국관광공사 태국지부에서 한국문화체험을 지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2개의 태권도장과 3개의 태국현지 관리도장을 관리하고 있다.

- 태국의 태권도 현황이 궁금하다.

△ 태국의 태권도 역사는 40년 정도 됐다. 베트남 전쟁이 끝날 때 한국인 사범들이 이 곳에 왔는데, 현재 송기영 사범님이 태국 태권도의 발판을 만들었다. 현재 태국 사범의 50%는 송 사범님의 제자다.

태국 태권도 동호인은 50만 명 정도이고, 수도인 방콕에는 500여 개의 도장이 있다. 학교 클럽까지 합치면 1,000여 개는 될 것이다.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사범들은 20명 정도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교역자들까지 합치면 40여 명이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태국은 아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부 은메달이 나왔다. 남자보다 여자 선수들이 더 잘한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5년 안에 태국 전체에 태권도장 10개를 개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왕실경찰사관학교 정식과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되도록 힘을 것이다. 그래서 태국왕실에 태권도가 보급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