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재원 마련에 한상 네트워크 활용해라”
“통일재원 마련에 한상 네트워크 활용해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11.1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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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관헌 회장, 평화문제연구소 학술회의서 발제


림관헌 미국 태평양문화재단 이사장이 11월 15일 국내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독특한 주제로 발제를 했다. 평화문제연구소가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마련한 토론회였다. 제목은 ‘급변하는 한반도 통일환경과 재외동포의 역할’.

림 회장의 발제는 올해 10회 행사를 개최한 한상대회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한상대회에는 올해 재외동포만 1200여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1천만달러 매출을 올린 한상들이 129개가 넘습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그렇지 200명 이상이 1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입니다. 1억달러 매출기업도 28개에 달합니다”

그가 이처럼 한상네트워크의 힘을 강조한 이유는 통일재원 마련에 재외동포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통일재원 마련은 국내에서도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해 한국을 통과하는 가스관 설치도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중국 창지투 개발을 통한 동북아의 북한 나선 지역 개발문제도 논의가 되고 있는 등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림관헌 회장이 발제를 맡은 2부 세미나에 앞선 1부 세미나에서도 이와 같은 이슈들이 논의됐다. 중국·러시아의 동북아 지역전략과 남북관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었는데, 토론의 쟁점은 북한 나선지역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전략에 맞춰져 있었다.

림 회장은 나선 지역 투자를 일례로 들며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발제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나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전략과 투자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면 재외동포들의 참여도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재외동포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에요. 투자에 대한 감각이 상대적으로 높지요. 투자이익이 보이면 북한에 대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림관헌 회장이 이렇게 재외동포들의 실리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한편으로 지나치게 우리정부가 통일재원 마련에 대한 방향을 모국애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지 않기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그는 일례로 1995년 한미 캐라반이란 이름으로 한미 양국 대사가 시카고 등 대도시를 돌면서 나진 선봉 등 두만강 개발 사업을 독려한 일화를 얘기했다. 재미동포나 미국 기업인들이 다른 나라 기업보다 투자에 앞장서도록 독려했지만 참담히 실패했던 경험이었다.

모국이 동포들의 통일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책임한 투자나 조국애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설명.

림관헌 회장은 해외동포 경제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투자에 대한 보호조치 및 투자자금 회수보장 △자유로운 왕래보장과 쾌적한 기업환경 조성 △통일재원투자자의 명예와 노후 사회생활에 대한 안전보장 △정부의 직접간섭보다 간접적인 기업 장려정책 △마이크로 금융과 같이 소규모 투자 장려 등의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41년을 살았어요. 고국에 대한 관심은 시간에 비례에 커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통일에 대한 연구를 더욱 진지하게 하게 됩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이 참석했다. 림관헌 회장은 “언젠가는 통일이 올 것이다. 정부가 계획을 마련해서 재외동포들이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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