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굉장히 충격을 준 “나 꼼수다”
[기고] 굉장히 충격을 준 “나 꼼수다”
  • 주성화(조글로 주필)
  • 승인 2011.11.1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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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이 지나갔고 조금은 사그라지는 분위기여서 오늘에야 비로서 ‘나꼼수’에 대하여 충격 받은 바를 적는다. 당시의 충격은 지금 많이 희석된 듯하다.

기실 나꼼수 '눈 찢어진 아이' 기사를 두루 보면서 엄청 불안했다. 하지만 타오르는 불에 키질할까 해서 꾹 참았다.  그러나 잘못하면 격안관화(隔岸观火)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오늘 이런 글을 쓰기로 했다. 

필자는 한국에 있으면서 늘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한국은 일류의 경제인과 이류의 시민, 삼류의 정치인이 섞여 사는 사회"라는 말이다. 한국에 와서 생활하느라면 종종 이런 의문이 든다. 한국의 이런 사회정치 환경에서 어떻게 경제기적이 일어났을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으나 한국은 한강기적을 일구어 냈다.

한 지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답했다. "이상할 것 없다. 한국에는 일(사고) 치는 사람 따로 있고 부지런히 일만하는 사람 따로 있다. 그 대표적 예가 국회의 싸움과 수출의 성장이다"라고 말이다. 

어느 날 문뜩 '나꼼수'라는 화제를 접했다. 알고 보니 현실정치를 비꼬는 블랙코미디였고, 각하인 대통령을 비틀어 '조롱'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한국에서 이러한 행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다지 이의 없다.

하지만 내가 받은 충격은 이러한 행위가 아니라 한 나라 국가 상징인 대통령에 대해서다. 중국에서는 국부라고 부르는 어른이다. 그 어른이 이렇게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그 나라는 얼마만한 응집력과 파워가 있겠는가?

이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또 다른 설명인가 아니면 강대하지도 못한 삼척동자의 발버둥치는 심술인가? 국부는 어떻게 되어 자식들의 ‘놀이감’으로 퇴화되어 버렸는가? 누구를 탓하랴!

거기에 청천벽력 같은 "눈 찢어진 아이'. 삽시에 인터넷을 달구고, 국민은 황황하고, 글 쓴 이는 급기야 해명에 나서고....

기사를 검색하노라면 ‘자료’들도 나와 있다. 한나라당도 야당시절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소하는 무슨 연극단 같은 것을 만들어 지방에 돌아다니면서 공연했다고 하고, 거기에는 우리에게 지금은 잘 알려진 사람들도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참말로 망측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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