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주동포 낯 뜨겁게 만드는 한국국회
[기고] 미주동포 낯 뜨겁게 만드는 한국국회
  • 에드워드 림(시카고 한인회 상임고문)
  • 승인 2011.11.24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장석에 최루탄(催淚彈)을 터트린 한 의원의 테러리스트 같은 행동이 우리 동포들의 낯을 뜨겁게 만든다. 미국언론들이 이를 크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바로 하루 전인가? 미국인들은 한 학교총장이 미국의 한 대학교 연좌데모 학생들에게 페퍼(고추가루) 스프레이를 뿌리어 해산하도록 해 정직되었다는 보도를 들었다. 이런 미국인들이 국회 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현장범인이 폭탄이 있었으면 국회를 폭파하고 싶다고 말하는 불량(不良)인임에도 수갑도 채우지 않고 기소도 하지 않는 무법천지를 보았으니 한국사회를 다시 보았을 것이다.

세계 제2차 대전 후, 한국전쟁으로 초토화된 빈곤한 나라가 선진국계열에 서고, 자유민주의 모범이 되었다고 자랑하는 우리들이 이제 이러한 테러행위가 자행되어도 현행범을 잡지도 안하고 눈물과 콧물을 흘리고 있었다. 앞으로 세계가 우리를 보고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국회의원들이여!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당신들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10만의 선량(善良)이라고도 부르고 또는 선량(選良)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아닌가? 물론 그런 사람들을 국회에 보낸 유권자들도 반성은 해야겠지만 그 첫 번째 책임은 그 의원이 지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것을 본 동료의원들과 그것을 때려눕히고 체포하지 못한 경비나 경찰의 책임이 클 것이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거나 미국에서 법원 등 관공서 들어 갈 때 무기나 위해물질을 숨기지 않았는지 신체검사를 하고 들어간다.

그동안 국회에서 망동을 부리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중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테러에 쓰는 물건을 들고 국회에 들어서는 것을 막지 못했단 말인가?

앞으로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다시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고 민주주의적 소양이 없는 이런 정치인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재외 동포들은 이번 불상사로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또한 늘 자랑스러워하던 조국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발전에 대한 크나큰 긍지에 먹칠을 한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

동포들이여. 우리는 깨어서 다시는 6.25와 같은 참담한 무질서와 동족상쟁으로 이어지는 불행을 박차내야 한다. 또한 어떤 것으로도 자유와 평화로운 우리 헌법질서를 짓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 걸음으로 이곳까지 왔는가? 우리가 선진국이 되는 길이 자유무역영역의 확장이외에 다른 길이 어디에 있는가?

조국의 발전에 미국보다 더 공헌한 나라가 또 있는가? 곰곰이 생각한다면 이번 한미 FTA의 체결과 국회비준이야 말로 우리나라가 한 번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되었지 우리에게 해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저울질하여야 할 것이다.

다수결의 원칙, 우리조국의 현실적 필요성, 우방국가과의 상호 우호적 신뢰, 세계화된 무역질서에로의 진입, 무역영토의 무한한 확장 등을 감안하여 더는 말썽 없이 함께 앞으로 나가야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