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엔나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 양
[인터뷰] 비엔나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 양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12.0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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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양양한 음악영재... 유소방씨의 딸

 
“라데츠키 장군 동상입니다”
비엔나 시내를 지나면서 가이드가 왼쪽을 가르킨다.

요한 슈트리아우스 1세가 그를 기려서 작곡한 것이 ‘라데츠키 행진곡’이다. 이 곡은 비엔나 필하모니의 신년음악회 피날레 연주곡으로 유명하다. 빈필은 매년의 신년연주회를 끝낼 때 반드시 이 곡으로 마무리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새로운 리듬의 왈츠로 비엔나를 점령했다. ‘쿵짝짝 쿵짝짝’ 하는 빠른 리듬의 비엔나 왈츠다. 리듬에 맞춰 추는 왈츠 군무를 상상하는 사이에 ‘음악가 묘지’에 도착했다.

‘짜자자-잔’으로 시작되는 ‘운명교향곡’의 베토벤이 거기 누워있었다. 경쾌한 ‘헝가리 무곡’의 브람스. 쿵짝짝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겨울나그네’의 슈베르트. ‘경기병 서곡’의 주페. 귀에 익은 선율의 작곡가들이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모차르트도 자리잡고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 양(20)을 만난 것은 다음날이었다. 박종범 신임 유럽총연 회장의 소개로 비엔나 시내 중심에 있는 박회장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4살 때 음악영재로 비엔나로 와서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비엔나 국립음대 4학년에 다니면서 연주활동도 하고 있다는 것.

“14살 때 노르웨이 옛수도인 트로드하임에서 왕립오케스트라와 협연했습니다. 지휘자가 발트 뵐러 선생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연주자로서 첫 데뷔는 이렇게 시작됐다고 한다.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러시아의 대가들과 하이페츠 오이스트라흐의 곡을 음반으로 많이 들어요”

좋아하는 곡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고 있다는설명이다.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는 독일의 안네 소피무터를 꼽는다. 열정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는 해석이다.

“음악으로 표현하지 않고 온 몸으로 느끼는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라 장도 존경한다고 했다.
“사라 장의 음반을 모으는 게 취미입니다”
정경화의 열정넘치는 연주도 무척 사랑한다는 소개다.

“콩쿠르 나가서 손해보는 것 없지요. 전까지만 해도 콩쿠르 나갈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어요”
벨지움 퀸 엘리지베트 콩쿠르는 참여만으로도 영예라고 한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도 누구나 나가 보고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앞으로 좋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앞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는 게 꿈입니다”
그는 내년 2월 런던 로열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대에 올린다.

“늘 옆에서 어머니가 힘이 돼 줬어요. 어릴때는 레슨이고 연주회 가는 일이고 간에 한번도 어머니가 동행해주지 않는 적이 없어요”
그의 어머니는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유소방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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