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노래방 찜질방은 `한국의 방 트리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두근두근 코리아'(Heartbreaking Korea)라는 제목의 예쁜 한국 홍보용 소책자를 만들었다. 휴대전화처럼 한 손에 쥐고 한국을 배우기에는 그만이다. 책이 작은 만큼 글씨도 작지만 그림과 사진이 많아 읽기에 부담이 없고 구성이 아기자기해 재미있다.
영어로 `이 나라에 대해 들어본 적 있습니까?'라는 권두언은 "36년간 다른 나라의 식민지...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으로 시작해 "이 나라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로 끝난다.
`알고 있나요' `세계 속의 한국' `역사와 지역' `음식과 문화' `한글' 등 5개 장으로 구성해 첫 세 장에는 `재미있는 한국' `한국의 전통놀이' `독도와 동해 이야기' 등 스페셜 섹션을 삽입했다.
`알고 있나요'는 `자금성 vs 창덕궁' `넬슨 vs 이순신' `링컨 vs 세종대왕'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 또는 위인들과 그들의 맞수 격인 우리 역사의 위인, 유적을 대비시켰다.
`엘리자베스여왕 vs 선덕여왕'에서는 25세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듯 "한국 5천년 역사상 최초로 여왕이 된 신라 27대 선덕여왕은 난세에 즉위해 천년왕국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개한다.
`아리스토텔레스 vs 이황'에서는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를 꼽으라면 누구를 떠올리나"라고 묻고 "한국 역사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최고 통치자의 스승이자, 동양철학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세계적인 학자 이황이 있다"고 알려준다.
`알렉산더 대왕 vs 광개토대왕' `본차이나 vs 고려청자' `구텐베르크 성서 vs 직지' `지중해식 vs 한식' 코너 역시 읽고 나면 "아, 한국에도 세계적인 유산과 인물이 있었구나"하고 감탄하게 한다.
이어지는 `재미있는 한국' 섹션에서는 PC방과 노래방, 찜질방을 가리켜 `한국의 방 트리오'로 설명했다.
2장인 `세계 속의 한국'에서는 고인돌과 직지심체요절, 거북선, 한글과 한복, 온돌, 인삼, 김치 등 이미 세계에 많이 알려진 우리 유산과 문화를 소개한 뒤 강강술래와 널뛰기, 제기차기, 씨름과 투호,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3장인 `역사와 지역'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이이, 이황의 업적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고 이어지는 스페셜 섹션 `독도와 동해 이야기'를 통해 왜 독도가 우리 땅이고 왜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인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4장인 `음식과 문화'는 배추김치와 비빔밥, 불고기 등 우리 음식을 소개한 뒤 `아버지-한국인의 부지런함과 근면함' `어머니-한국인의 교육열' `오빠-정보통신 대국 대한민국' `나-나의 꿈 대한민국 비전' 등 한국을 상징하는 생활양식과 문화를 가족관계에 빗대 소개했다.
5장인 `한글'에서는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외국인들도 길거리에 다니면서 간단한 우리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3일 "우리가 아는 모든 지식과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가급적 재미있고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외국에 나가는 한국 배낭여행자들이 세계 시민들이 모이는 거점 지역 곳곳에 이 책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