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한 대사관에 근무하는 조모(37·여) 영사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조모 영사는 이달 초 ‘국민 신문고’ 게시판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보았다. 국내에서 김모씨가 5년째 암을 앓고 있는 아내에게 ‘유향’이라는 약재를 수소문하고 있었으나 구할 길이 없다는 사연이었다.
유향은 유향나무의 수액을 건조시킨 약재로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다. 김씨는 이 약재가 중동의 특산품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
조영사는 시간을 쪼개서 유향의 구입경로와 가격을 김씨에게 전했다. 거액을 송금해온 김씨에게 ‘한번 복용해보고 추가 구매를 결정하라’고 조언을 했다. 배송 후 확인전화를 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러한 사연은 김씨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감사 편지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씨는 "바쁜 와중에도 국민이 제기한 소소한 민원을 공무 외 시간까지 할애해가며 도와준 조 영사께 감사를 표한다"면서 "조 영사야말로 공무원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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