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사는 한인 2명이 오는 10월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는 총선에서 상파울루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최근 현지 한인회에 따르면 이민 1.5세인 김성수(48) 씨와 이민 2세인 안요셉(30) 씨 등 한인 2명은 각각 녹색당(PV)과 사회주의대중당(PPS) 후보로 상파울루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부모를 따라 브라질로 이민해 귀화한 김씨는 상파울루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이자 본인이 설립한 실로암 클리닉 원장으로 상파울루주 헌병대를 비롯, 여러 기관의 주치의와 의료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상파울루시 브라스와 파리 구역에서 무상 의료 서비스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보건박람회를 후원하는 등 착실히 입지를 넓혀 왔으며 지난해 8월에는 그의 이런 노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상파울루 시의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상파울루 남부 이피랑가에서 출생한 안 씨는 법대를 졸업한 뒤 연방하원 윌리엄 우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브라질의 교육과 보건, 환경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각오로 이번 상파울루 주 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교민인 레데 브라질(한국명 김유나) 씨는 "두 사람은 한국 교민들의 권익뿐 아니라 브라질 정부와 사회가 고민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부딪쳐 해결하려는 각오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 젊은이들이 `슈퍼주니어'와 `원더걸스'의 노래를 열창하는 등 한국 대중문화를 동경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교민 사회는 `폐쇄된 집단 '이란 인식이 남아 있다"면서 "두 사람의 정계 진출 시도는 한국 교민 사회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편견을 불식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지 한인 사회는 브라질에서 오는 2014년 열리는 월드컵 경기가 브라질과 한인 사회가 발전하는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