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과 공동으로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있는 국립외국미술관에서 한-불가리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한국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었던 한국현대미술전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Floating Hours: Moon is the Oldest Clock) 전을 바탕으로 한 순회 전시로 전시 공간의 특성을 살려 재구성됐다고 국제교류재단은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과 박현기, 존 배 등 9명의 현대 미술작가의 설치 및 영상, 회화, 조각작품 등 25점을 통해 시간에 화답하고 반응하는 한국 작가들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섬세하고 연속적으로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을 환기해줄 것이라고 교류재단은 말했다.
특히 12개의 텔레비전 위에 변화하는 달의 형태를 비추는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는 작품과 비누로 불상을 제작해 그 마모되는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미경의 '트렌슬레이션'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교류재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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