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외국민 비례대표는 시대 요청이다
[사설] 재외국민 비례대표는 시대 요청이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2.2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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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4월11일이 총선 날이다. 이번 총선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 선거를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재외공관에서는 재외국민 선거인 등록을 했다. 90일에 걸친 등록기간에 재외국민 5.57%가 등록을 마쳤다. 이 수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외국민 투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 한 장면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 본지는 일찍이 재외국민 투표 참여의 의미를 분석한 적이 있다. 우리 민족 발전을 위한 글로벌 윈윈 전략이 아닐까 하고 정리했던 것이다.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에서 해외동포들과의 연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은 물론, 기업의 투자진출, 인적인 교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해외에 있는 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상품이나 문화를 가져와 해외에서 일어설 수 있고, 부를 모을 수도 있고, 봉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같은 서로의 끌어당김이 재외국민 투표참여라는 방식의 정치적인 해결을 이끌어내지 않았느냐 하는 게 본지의 분석이었다. 이제 그 같은 윈윈전략의 정치적 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이끌어가느냐다. 잘 이끌어가면 국내외 해외 사이의 발전적인 연계가 가능해진다. 혹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비례대표도 시험에 들어있는 이슈의 하나다. 재외국민 비례대표를 얼마나 줄 것이냐 하는 게 관심을 끄는 것도 이때문이다.

선거 한달여를 앞두고 각 분야 인사들에 대한 비례대표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과 북파공작원(HID)출신의 사업가 한관희씨 등 다양한 인물들을 후보로 검토중이라고 알려졌다. 다문화가정 대표로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씨를, 그리로 새터민을 대표해서 탈북여성 박사 1호 이애란씨를 영입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선 청년비례대표 추천을 발표했다. 청년들 가운데 슈퍼스타를 뽑아 비례대표를 준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모으고 이들에게 선심도 쓰는 꿩먹고 알먹고 전략이다.

이번 총선에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이 재외동포를 얼마나 비례대표로 공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그만큼 어려움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재외국민 유권자 수가 223만명이다. 탈북 새터민이나 다문화가정 수에 비하면 월등히 많다.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기여할 여지가 많다.

재외국민 가운데 이번 총선에 선거를 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이 12만3천명이다.이 때문에 무관심하다고 보고, 무시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생각인 게 분명하다.

우선 선거 등록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12만3천명이 등록한 것이다. 대선이라면 관심과 열기가 더 뜨거워질게 분명하다.

표 수 뿐만이 아니다. 재외국민 투표참여는 사실 시대적인 요구다. 우리 민족 발전의 흐름에서 이뤄진 일이다. 각 당은 이 같은 흐름과 요구를 읽고, 민족사 발전의 길로 나아가기를 당부 드린다. 재외국민 비례대표의 국회 진출은 흐름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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