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사건ㆍ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우리 동포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유명환 외교부장관이 오는 26~29일 필리핀을 공식방문해 지난 6월30일 출범한 아키노 신정부와 필리핀내 우리 동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내 한인 사회는 11만5000여명 규모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김 대변인은 "오늘 목사 피살 사건도 발생하는 등 우리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다발하고 있어 우리 동포, 여행객에 대한 보호 또는 여행안전 안내가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면서 "이번엔 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하면 관계 당국과 우리 한인에 대한 보호의 각별한 조치를 취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새벽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한국인 목사 조모씨가 총을 든 괴한들에 의해 살해되고, 2명이 납치됐다 풀려났지만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유 장관은 필리핀 방한 기간 중 27일에는 아키노 대통령을 예방해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후 로물로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엔릴레 상원의장 등 필리핀 주요 인사들과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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