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근 미주 동남부연합회장
[인터뷰] 박상근 미주 동남부연합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0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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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발전의 키워드는 '참여'이지요"

 
"동남부 박상근 회장님과 인터뷰를 해보세요. 저는 당분간 여행을 다닐 생각이에요. 핸드폰 번호를 알려 드릴게요" 테네시한인회연합회 김릴리 회장이 이달초 박상근 회장을 소개한다. 김 회장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수석부회장도 맡고 있다.

미주총연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동남부한인회연합회에 속한 한인회는 총 27개. 조지아, 앨라바마,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주 지역을 아우른다. 한인수는 약 25만명.

박상근 회장은 동남부연합회 회장으로 2010년 11월 선출됐다. 그가 거주하는 샬롯은 한인동포 5~6천명이 있는 교육의 도시다.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명은 박태권도피트니스센트(Pak's Taekwondo Fittness Center Inc)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크랜포드시 록힐에 위치해 있다.

77년 미국으로 떠는 그는 1979년 태권도피트니스센터를 설립하면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센터홈페이지에는 박 회장이 태권도를 50년 동안 수련한 사람으로 소개돼 있다. 또한 태권도 9단, 합기도 7단, 쿵후 4단의 소유자라고 기록돼 있다.

현재 동남부 태권도협회 회장을 맡고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태권도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300불을 손에 들고 미국에 왔지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요. 현재는 18개 지관을 두고 있어요. 우리 아들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남부에서 알아주는 기업체로 성장했지요"

그는 미국 ABC, CBS, NBC에서도 방송출연을 할만큼 명성을 얻고 있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 동남부지역 한인는 총 몇명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총 25만명에 달합니다. 드라이크리닝, 뷰티서플라이, 그로서리, 청소업 등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지난 2~3개월간 각종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신년, 구정행사가 각각 열렸는데 적게는 2~300명, 많게는 천여명씩 모여 행사를 했지요"

- 현지 한인사회의 현안은 무엇인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불경기가 심각합니다. 많은 동포들의 비즈니스가 어렵습니다. 문을 닫는 곳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 본지는 해외인턴정보를 제공한다. 피트니스센터에서 국내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할 수 있는지.
"다른 태권도 체육관에서 대학생들이 인턴으로 와 있는 것을 봅니다. 저도 한국에서 연락이 와서 한국대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재외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어떤가.
"참정권이 있어 많은 동포들이 고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반면 먹고살기도 힘들고 거리도 먼데 무슨 투표냐며 심드렁대는 이들도 많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참여'입니다. 모임에 참여도 잘하지 않으면서 동포사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기적인 태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박상근 회장은 6일 "우리 이민자들이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전체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면서 성숙한 자세로 미국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문화를 전하면서 미 주류사회와 한인 커뮤니티 사이의 존재감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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