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덕 왕가누이한인회장
[인터뷰] 김덕 왕가누이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1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닉쿤이 다닌 학교, 왕가누이 스쿨이에요"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가 왕가누이 스쿨을 다녔어요. 이학교는 2PM의 닉쿤이 다닌 학교로 유명세를 탔죠" 15일, 김덕 왕가누이한인회장이 전화로 뉴질랜드 북섬 왕가누이를 소개한다.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국내 대기업 자제들도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160년 전통 왕가누이 스쿨은 명문으로 손꼽혀요"

왕가누이(Wanganui)는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왕가누이를 관통하는 강의 이름이기도 하다. 유럽인들이 초기에 정착했을 때 이곳에서 강물을 타고 마오리부족들과 많은 물건들을 교역한 곳이다. 길이는 290km. 뉴질랜드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다.

"2007년도 리버 퀸(The River Quee)이라는 영화를 이곳에서 찍었어요. 19세기 중엽 뉴질랜드 마오리족과 영국 정착민들 간의 전쟁이 배경이었죠"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은 30여명.조용하고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김덕 회장은 얘기한다. 왕가누이 한인사회는 1980년 초 이곳에 오양수산공장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현재는 한국식당, 스시가게, 현지 키위회사에서 한인들은 일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들어 많은 한인들이 호주, 미국, 캐나다 등지로 재이주를 하고 있다는 것. 50여명에 달했던 한인 수가 최근 30여명으로 줄었다.

이유는 뉴질랜드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마치고 뉴질랜드가 아닌 기타 영어권 국가에서 취업을 하면 부모세대들도 같이 따라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왕가누이는 평화로운 도시이지만 한인자녀들이 보다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치기에는 작은 세상이다.

하지만 김덕 사장은 반대로 여러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가 뉴질랜드 왕가누이에 정착을 했다. 한국에서는 경남일보, 무등일보 기자로 일했다. 미국에서는 모기업 주재원 활동을 했다. 왕가누이에서는 KIM HITECH WORLD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부품, 해양전자기기, 항해장비 등을 취급한다.

그는 2002년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갔고 지역커뮤니티에 참여하면서 초대한인회장이 됐다. 왕가누이에서 그가 정착한 이유는 빼어난 자연환경이 있기 때문이었다.

"온화한 절벽과 자연수림 속에 사는 교민들은 자연과 동화하면서 살고 있어요.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전쟁기념관, 듀리휠전망대, 사슴농장 등 볼거리가 많아요. 여름이면 왕가누이를 꼭 찾아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