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니카라과 지사는 대부분의 인력을 해외에서 채용하고 있습니다. 해외 근무 체류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스페인어 구사자를 우대합니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11억 달러의 연매출액을 돌파한 세계 최대의 니트의류 제조 및 수출 기업. 갭, 아메리칸 이글, 아디다스를 비롯해 망고, 포에버21 등이 세아상역의 고객이다.
세아상역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생산공장이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 하지만 미국, 중국, 과테말라 등 세계 24개 공장에서 5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니카라과에도 2개의 현지법인에 5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니카라과에서는 매월 600만개의 티셔츠, 팬츠, 폴로, 크로스오버 탱크 등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인 관리자가 33명, 외국인 관리자가 7명, 현지 근로자가 6100명에 달한다. 건물면적은 53,156㎡이며 회사의 매출액은 1.8억 달러이다. 세아상역의 약 1/6을 니카라과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
이곳 니카라과 법인장인 공성일 상무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를 알게 된 것은 코스타리카 강영무 한인회장의 추천을 통해서였다. 중미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 중 한명이라고 강 회장이 소개했던 것.
공성일 법인장은 "니카라과 지사는 2000년 설립되어 2004년부터 본격 공장을 가동했고 미국 대형마켓 타겟, 월마트, JC Penney 등에 유명브랜드를 제조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공성일 법인장과의 일문일답.
- 니카라과 교민들은 어떤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지.
"현지 교민은 5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300여명은 한국 투자업체의 임직원 및 가족이다. 나머지 200명 정도가 중고차 매매업, 식당, 식료품점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다. 대부분 섬유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 본지는 해외인턴정보를 국내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청년들이 현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가.
"중미 국제사법재판소에 1명, Inatec(산업교육훈련소)에 2명이 있다"
- 니카라과 세아상역에서 국내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할 의사가 있나.
"해외 근무·체류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지원 가능하다. 스페인어 구사 가능자를 우대한다"
- 현지 한인사회에 큰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니카라과 한인설날 잔치가 1월 20일 크라운 플라자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한국인 450명, 현지인 100명이 참석했다"
- 한인사회의 현안은.
"한인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나 자금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한글학교 이전 및 교사 충원문제도 어렵다. 한인수가 늘면서 강도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현안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미에서 가장 치안이 안정됐다"
공성일 법인장은 또 "주택침입, 차량 강도행각을 벌이거나 신호 등 대기차량을 상태 또는 이동 중인 차량에 교묘히 신체를 부딪히는 수법으로 총을 들이대고 돈을 강탈하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한인사회의 경기는 어떤지.
"한인들이 운영하는 옷 신발가게, 중고 자동차 판매업자들은 과거 경기가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중미권의 마약일제 단속, 세관업무 강화 등 여파로 컨테이너가 멕시코에서 통관이 홀드되는 상황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