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성명 “서병수 김성곤 사퇴하라”
미주총연 성명 “서병수 김성곤 사퇴하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2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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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미동포 비례대표 배제에 대한 성명서' 발표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유진철·사진)는 3월 21일 ‘재미동포 비례대표 명단 배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주총연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은 미주동포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또한 “필요할 때만 동포애를 자극하고 한국 내 정서에 따라 동포는 언제든 밀쳐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조국 정치인들의 기회주의적인 행위에 실망을 금할 길 없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미주 한인들을 만나 정치적 선동을 일삼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미주총연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기원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지난 20일 발표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명단에 재외동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재외동포 참정권이 실현되는 오는 총선거에 250만 미주 한인들이 걸었던 기대는 남다른 것이었다. 그 동안 미주 동포들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민간교류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그러나 이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은 우리 동포들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 여야를 막론하고 미주 250만 한인을 대표할 만한 인사를 단 한 명도 비례대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총선에 대한 동포들의 기대를 저버린 배신행위이자 동포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은 처사임 에 분명하다.

미국과 한국의 우호관계가 돈독해 지는 데에는 지속적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로하고 한미간의 혈맹을 재확인해 온 미주 한인동포들의 노력이 뒤에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 정부가 한미FTA 통과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부탁해 왔을 때에도 미주 한인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발로 뛰었다. 지금도 미주 한인들은 동해 병기표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 을 미국에서 대변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 모두가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이라는 생각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몇 시간씩 떨어져 있는 공관을 수 차례 방문해야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미국에서의 재외국민투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선거인으로 등록하고 투표권을 행사한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국회에 없다면 우리 동포들은 누구를 위해 그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투표해야 하는 것인가.

재외국민들의 애환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인사가 국회에 등용될 길을 정당이 보장하지 않는다면 재외동포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우리 동포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필요할 때만 동포애를 자극하고 한국 내 정서에 따라 동포는 언제든 밀쳐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조국 정치인들의 기회주의적인 행위에 실망을 금할 길 없다. 오랜 경기침체 속에서도 자신의 시간과 힘을 들여 조국의 발전을 염려하고 애써온 동포들을 외면한 한국의 정당 정치인들은 이제 미국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조차 없다고 감히 선언하는 바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미주 한인들을 만나 정치적 선동을 일삼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250만 미주 한인을 대변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각 정당에 요구한다.

하나. 이번 비례대표 명단에 재외동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하나. 서병수 의원과 김성곤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재외동포위원장직을 사퇴하라
하나. 재외동포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바르게 전달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

이는 재외동포들을 선동하고 이용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응당 정당인들이 치러야 할 의무이며,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2012년 3월 21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유진철 및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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