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대진 연길IT벨리 회장
[인터뷰] 유대진 연길IT벨리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2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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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을 최고의 IT산업 단지로 만들 겁니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중앙분리대를 매일 닦아요”
- 투자박람회 개막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요?

“도시 이미지를 확 바꿔야 해요. 깨끗한 도시 연길을 만들어야 해요”
- 박람회 준비위원장인 유대진 회장이 도시 미관까지 신경 쓰나요?

“저는 연길시 공무원(연길시경제개발구주임조리, 부시장급)이에요. 시 회의에 참석해 이런저런 제안을 하지요. 투자박람회는 연길시의 최대 행사 중 하나입니다. 연길시는 흙 먼지 조차 일어나지 않게 도시를 바꾸고 있어요. 모든 조명도 LED로 교체하고 있어요. 화려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23일 본지를 방문한 유대진 회장의 말이다. 그는 올해도 연길·두만강지역국제투자무역박람회 준비위원장이다. 한국인인 그가 중국에서 6회째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올해 박람회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연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해외 32개국 1200여 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 800여명이 한인경제인이다. 월드옥타, 세총, 한인회장들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보다 400명이상이 더 참가한다.

- 연길박람회에 한인경제인들을 대거 초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람회를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길시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서이다. 많은 사람이 연길을 봐야 투자도하고 기업도 들어오는 것이다”

- 유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한 미국동포다. 어떻게 연길 박람회 준비위원장이 되었는지.
“샌프란시스코에서 16년을 살았고 SF한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4년간 일했다. 회장을 맡을 때 코리아트레이드 엑스포를 개최했는데 자매도시 연길시의 공무원들도 초청했다. 성공적인 행사를 보고 저를 중국으로 스카웃한 것이다”

-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중국으로 가기 쉽지않았을텐데...
“연길은 한민족의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우리 조선족동포들이 살고 있는 연길을 발전시키고 싶었어다”
유 회장은 스카운 제안이 왔을 때 어마어마한 금액을 연길시에 요구했다고 한다.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공무원의 수십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고. 하지만 연길 정부는 유 회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그와 계약을 맺었다.

유대진 회장은 연길IT벨리유치관리위원회 회장으로도 일한다. IT벨리는 국가 급 88개 공단 중 하나. 약 8,000평 규모이다. 네이버(NHN), CAFE24, 아사달 등 기업 1000여명 직원이 이 단지에서 일한다.

네이버 직원들은 중국에서 쇼핑몰 관리, 디자인, 뉴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한다. 300여명이 있다. 네이버는 예전에 북경에 지사를 두었지만 유대진 회장이 IT벨리를 설립한 후 이곳으로 지사를 옮겼다. 직원들 대부분은 조선족 동포. 2개국어에 능통한 조선족동포들은 우수한 인력이 되고 있다.

그는 연길이 IT 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IT 기업만 98개가 들어와 있다. IT벨리가 들어서기 전 연길 IT기업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제는 관광에 이어 제2산업이 됐다. 유 회장은 IT벨리가 더 확장될 것이라고말했다. 오는 9월 새롭게 단지를 만드는데 크기가 약 60만평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 회장은 IT전문가였나. 한국과 미국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여러 일을 했지만, IT는 해본 적이 없다. IT를 잘알아서가 아니라 연길에 가장 필요한 산업이 무엇이냐를 보고 IT산업투자를 연길시에 제안했다”
유 회장은 30세까지 한국에서 살았고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미국에서 청소 일부터 시작했다. 한인방송 라디오 아나운서로도 일했다. 어렸을 때 웅변을 한 것이 덕을 봤다. 그는 SBNT앵커로도 일했다. 그러다가 일요시사, 뉴스포커스 등 한인신문사도 차렸다. 무역회사도 설립했고 미국에서 홈쇼핑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학원산업을 했다. "연길을 중국 제일의 IT단지로 만들겠다"는 유대진 회장. 변화무쌍한 삶이 앞으로도 이어질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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