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한인타운 플러싱 고교 폐교 반대 한목소리
NY한인타운 플러싱 고교 폐교 반대 한목소리
  • 임지환 기자<뉴스로>
  • 승인 2012.04.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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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정치인들과 한인단체 대표들이 플러싱 하이스쿨 폐교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KRB 제공>


뉴욕 한인타운의 랜드마크인 플러싱 하이스쿨이 뉴욕시로부터 폐교 결정이 나자 지역 정치인들과 한인단체가 폐쇄 반대의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욕시 교육국은 최근 연방정부의 학교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그간 플러싱 하이스쿨을 비롯, 퀸즈지역 8개학교에 대한 평가를 해온 결과, 이들 학교가 폐교 가이드라인에 해당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교육국에 따르면, 플러싱 하이스쿨은 2012-2013학년부터 학교 이름을 바꾸고 교장과 교사의 50%를 교체해야 한다. 학생들도 대폭 축소되고 인근 지역 4~5개 학교들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인들과 소수계단체 및 한인단체들은 16일 플러싱 하이스쿨앞에서 폐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중산층 밀집 지역의 폐교 예정 학교는 구제하면서 노동자 계층 지역의 학교는 문을 닫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학교 졸업생인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은 “플러싱 고교 재학생들 가운데 이민자 자녀들이 상당수”라면서 “3년 전부터 학업 성취도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데 폐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교육국을 비판했다.

소기업지원센터인 원플러싱의 존 최 디렉터는 “뉴욕시가 이 지역의 오랜 문제점인 과밀학급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폐쇄를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민자 자녀를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에 큰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인단체 대표로 나선 이명석 퀸즈한인회장은 “학업성적이 60% 향상됐는데도 폐교하다니 이해가 안 간다”며 “학교가 없어진다면 한인 상권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37년 역사 뉴욕서 가장 오래된 공립고교

뉴욕 한인타운의 중심인 노던 블러바드와 유니온 스트릿에 위치한 플러싱 하이스쿨은 지난 1875년 설립,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고교로 잘 알려졌다. 유태계와 백인들이 주류였던 수십년전만 해도 명문학교로 통했지만 신규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학교의 질이 저하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엔 지역주민들의 관심속에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폐쇄 결정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중국계 정치인 그레이스 맹 주의원, 피터 쿠 시의원과 댄 할로렌 시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주의원 등 지역정치인들과 유색인종연합회, 퀸즈보로힐 주민협회, 원플러싱 등 여러 커뮤니티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한인 단체로서는 퀸즈한인회와 유니온소상인협회 등이 합류했다.

한편 시 교육국은 플러싱 하이스쿨 폐쇄와 관련, 18일 오후 6시 이 학교 강당에서 공청회를 마련한다. 공청회에서 발언하려면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강당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뉴욕=뉴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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