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식
[참관기]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식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5.0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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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곳"...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개관 선언

비엔나 중심에서 도나우강을 지나 알테도나우역에서 내리면 아름다운 공원에 닿는다. ‘도나우공원’이다.도나우 옛강과 새강 줄기 사이에 여의도처럼 끼어있는 섬이다.공원안에는 버드나무 등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새들의 노랫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공원 내 호수가로 그림 같은 집이 한 채 들어서 있다. 2층 건물로, 유리창 벽이 3면을 에두르고 있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무료’로 설계를 해준 뜻깊은 건물이다.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이다. 옆으로는 호수가 에둘러 있고, 그 위로는 백조 두마리가 헤엄치면서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군요”
이곳을 찾은 김인숙 회장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루마니아에서 농업기업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날은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식 날이었다. 5월3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개관식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압권은 오스트리아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 하인츠 피셔 대통령은 정부 및 비엔나 시정부 관리들과 함께 개관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뜻깊은 축사도 전하고 태권도 공연도 참관한데 이어 비빔밥 축제로 마련된 비빔밥 점심까지 함께 했다.

▲ 하인트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

그가 이번 개관행사를 얼마나 마음 깊이 축하하는지를 읽기에 충분했다. 그는 축사 말미에 덧붙였다. “이로써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을 선언합니다”

오스트리아한인회가 마련한 관현악단과 어린이합창단은 축하무드를 더욱 고조시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의 화려한 기교도 돋보였다. 전미자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초대관장도 마이크를 잡고, 개관까지의 경과를 소개하고 감격을 토로했다.

박종범 오스트리아한인회장 겸 유럽총연 회장이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밝혔다.

“한인들의 만남의 장일뿐 아니라 한국과 오스트리아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전 유럽에 한국을 알리는 구심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 행사는 또 하나의 뜻깊은 행사로 이어졌다. 개관식에 이어 ‘프란체스카 도너 리’ 거리 명명식이 열린 것. 대한민국 초대 영부인이다. 공원내에서 한인문화회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프란체스카 도너 리’ 거리로 이름 붙인다고 비엔나 시정부측 인사가 밝혔다.표지판에는 이미 새로운 이름이 달려 있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비엔나에서 태어나신 분입니다. 이를 기려서 거리 이름을 붙였지요” 유소방 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위 사무총장이 소개한다.

“정말 뜻깊은 일입니다” 이 행사를 위해 일부러 서울에서 이곳을 찾은 이인수 박사 내외분이 감격스런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아드님 내외다.

 
이날 저녁에는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기념 공연이 열렸다. 비엔나남성중창단이 ‘경복궁타령’을 흥겹게 노래하고, 비엔나한인여성합창단이 ‘아리랑’ 시리즈로 도나우공원의 저녁하늘을 물들였다.

한국에서도 공연단이 와서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였다. 공연장 옆과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그림과 공예작품도 전시됐다.

“문화가 우리 2세, 3세들의 자긍심을 살릴 것입니다. 이제 오스트리아 한인사회는 더욱 달라질 것입니다”
김종기 전임 오스트리아한인회장이 본지에 밝힌 참관 소감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현 오스트리아대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한인사회의 관계자들과 오스트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축하했다.

한국에서는 문화관광체육부 곽영진차관과 국회 김충환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박진 의원, 박선영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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