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뤽아우프 노동절 행사 파독광부기념회관서 열려
글뤽아우프 노동절 행사 파독광부기념회관서 열려
  • 에센=나남철 기자
  • 승인 2012.05.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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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회장 “파독근로자들의 상징이자 소망”

 
재독글뤽아우프회 노동절 행사가 5월 5일 독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열렸다. 재외동포재단,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삼성, 엘지, 팬아시아나 여행사 후원으로 열렸다. 멀리 베를린을 비롯해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전역에서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승하 사무총장이 진행을 맡았고 국민의례와 고창원 회장 인사, 격려사, 축사, 공로패 증정 시간이 마련됐다. 고창원 글뤽아우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행사에 참석했던 회원 몇 명이 벌써 고인이 되었다”면서 지난날들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자리에 함께해 준 내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파독 50주년을 맞아 내년에 한국과 독일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각종 책자와 영상, 사진전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K-Pop 잔치도 열 계획임을 알렸다.

최병호 총연합회장은 격려사에서 파독광부들이 한국경제의 초석을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절 행사가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열리는 것은 파독근로자들의 상징이자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재독총연 사무실 이전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무실 이전에 대해 이견이 있다. 하지만 사무실을 배정 받지 못한 상태에서 매월 약정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구할) 미래펀드를 구입하고 임원회의와 연석회의를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이스부르크 소재 '고향마을'에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재독한인문화회관이 250명을 수용하기에는 협소하고 주차장이 작다. 주변 주민들이 신고를 할 경우 5,000 유로 상당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부득이 안전을 위해 고향마을에서 총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주독일대사관 허언욱 공사는 축사를 통해 “파독근로자들의 고국 송금으로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한국은 세계 경제규모 5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한독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 세종로에 있는 역사박물관에 파독근로자들의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 송금한 지원금이 곧 글뤽아우프회에 전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서성빈 회장은 격려사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오늘까지 달려온 파독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2세들이 이중문화에 잘 적응하고 한국과 독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로패가 김계수 초대명예관장과 문영희 전 간호협회 회장에게 수여됐다. 김계수 초대명예관장은 100여년 전 시작된 사탕수수 농장 재외동포 이민 역사와 50여년이 된 독일 이민 역사를 설명했다.

총연합회장 예비후보 인사 시간에 유제헌 후보는 “건강하고 상식이 통하며 원칙을 우선하는 동포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개인위주에서 탈피해 합리적 경영체재가 필요할 뿐 아니라 상식과 미래지향적이며 법을 존중하고 정의가 살아나고 정직한 사회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총대의원 203명 중 약 50명의 대의원이 제거당한 6개 한인회(베를린, 함부르크, 본, 프랑크푸르트, 뮌스터, 자알란트)를 하루빨리 원상복구해 줄 것을 호소했다.

50주년 행사 프래젠테이션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4월 28일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홀에서 공연을 가진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 여부덕)의 합창을 마지막으로 1부 순서를 마친 후 오종철 사장(부산 식당, 코레아 하우스 대표)이 마련한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는 나복찬 교포신문 중부지사장과 여흥현씨의 사회로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의 고전무용과 동포 마술사 1호 이원희씨의 마술 공연이 진행됐다. 흥겨운 노래와 신나는 춤으로 밤이 깊도록 참석자들은 이날 하루를 즐겼다.

세 장의 서울 왕복 항공권(고창원 회장 기증, 대한항공 기증, 아시아나 항공 기증)이 1등 상품으로 걸린 상품권 추첨시간도 마련됐다. 된장과 고추장, 간장, 평면TV 등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영광의 1등 항공권 담청자는 김만영, 양오순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독일 전역에서 참석한 회원들로 성황을 이룬 이날 잔치는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과 함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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