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지역출신 5명에 편지·위문품 전달
경북 의성군(군수 김복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치하에서 강제 징용으로 정든 고국을 떠나 사할린으로 이주한 의성출신 동포들에게 위문품을 보냈다.
이번 위문은 의성군 안계면 출신으로 10살 무렵이던 지난 1943년에 아버지를 따라 러시아 사할린주로 건너가 약 64년간 거주하다가 2007년 10월경 영주 귀국해 현재 인천광역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우정구(75세)씨로부터 사할린에 거주하는 의성출신 동포들이 돌아가시기 전 고국을 방문하는 것이 소원으로 항상 고향을 생각하면서 울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시작하게 됐다.
현재 사할린에는 의성출신 동포들이 5명 정도만 거주하고 있으며, 적게는 74세에서 많게는 87세에 이르는 고령인데다 경제형편도 좋지 않아 잠시나마 방문하기도 어려우며 자식들로 인해 영주 귀국할 수도 없는 형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성군은 잠시나마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잊지 않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30일 의성군수의 위로편지와 함께 고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홍삼차와 생활필수품 등의 선물을 마련해 발송했다. 특히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다시는 그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이번 위문을 계기로 사할린 동포들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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