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유학생들, 주류사회 진출 노력 박차
조선족 유학생들, 주류사회 진출 노력 박차
  • 이진호 기자
  • 승인 2010.09.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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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네트워크 구축 위한 '릴레이 세미나' 개최

대한민국의 조선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조선족 유학생 모임이 자신들의 성공적인 한국사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섰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는 1일 내달부터 매달 한 차례씩 '조선족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가칭)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사회의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조선족 유학생 선배를 초청해 해당 분야에 대한 소개와 유학생 시절 노하우 등을 듣는 형태로 진행된다. 세미나는 금융ㆍ경영ㆍ경제, 전자ㆍ기계ㆍ통신, 학계ㆍ연구기관, 법률, 창업, 언론, 녹색산업 등의 분야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열린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서울 유명대학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던 조선족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2003년 11월 설립됐다. 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조선족은 곧 불법체류자'란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당시 조선족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이미지를 향상하고자 여러 활동을 펼쳐왔다.

2004년 7월에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지역주민과 중국 동포 간 화합을 위해 지역상인연합회와 함께 가리봉 거리를 '화합과 공존의 거리'를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 2006년 9월에는 'KCN 클로버 봉사단'을 꾸려 광진구 노인복지회관에서 매달 치매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했다. KCN 클로버 봉사단은 대한적십자회에 등록한 첫 외국인 봉사단이기도 하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유학생의 모임인 만큼 초창기부터 학술 세미나도 벌여 왔다.

매년 11월 전후로 열리는 창립 기념 세미나에선 '한민족 네트워크의 구성과 민족(조선족)사회발전의 새로운 모색', '개혁개방 30주년, 중국 유학생군의 변화와 중요성' 등 조선족 현황을 주제로 논의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주제 발표하는 월례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우 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의 제4기 회장은 "재미교포는 자본, 재일교포는 기술 분야에서 한국사회에 기여해 이미지가 좋은 반면 재중동포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어 이들이 사회 최하층이란 이미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조선족이 한국의 주류사회에 당당하게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조선족 이미지 개선을 위한 길"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조선족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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