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즈] 이경국 티브이(TV)로직 대표이사
[월드비즈] 이경국 티브이(TV)로직 대표이사
  • 김일동 기자
  • 승인 2012.06.1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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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딜러를 찾는 한국의 대표적 IT 기업들 시리즈-1

 
방송용 장비 전문 기업 티브이로직은 지난해 12월12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제48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방송과 전문가용 비디오 시장에 필요한 고성능 고해상도(HD) 방송제작용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벤처기업. 2010년 7월에서 2011년 6월까지 1,568만9천 달러(원화 177억 원)를 수출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티브이로직의 매출액 중 수출은 약 75%에 이른다. 국내 시장 점유율 80%, 해외 시장 점유율 10~15%를 넘나들고 있다.

이경국 대표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외산 장비 일색이었던 방송 장비 시장에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으로 세계에 우뚝 서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티브이로직의 주종목은 방송제작용 모니터다. 방송용 모니터 시장조사 전문기관 퓨처소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시장 점유율은 15.79%로 유럽시장에서는 일본 소니에 이은 2위, 미국시장에서는 소니, 파나소닉, JVC에 이어 4위다. 국내 시장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한다.

방송장비는 송출장비와 제작장비로 나뉜다. 송출장비는 안테나가 대표적이다. 제작장비는 카메라 등 촬영장비와 편집제작용 모니터 등이 있다. 방송장비를 연결하는 데는 특수한 신호가 있는데, 그 신호를 연결하는 모니터가 필요하다. 카메라가 제대로 찍었는지, 편집기는 제대로 편집했는지를 모니터로 알아보는 것이다.

방송용 모니터는 색보정 기술이 핵심이다. 티브이로직은 LCD 패널의 특성을 일일이 조사해서 색보정을 한다. 모든 게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말하자면 모니터 세계의 명품이라 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 딱 맞는 제품일 뿐만 아니라 비싸게 팔아도 제품만 좋으면 구입하는 장비”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티브이로직은 설립 3년째인 2004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부스를 차렸다. 소니에서도 못 내놓는 HD LCD 모니터를 본 딜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독일, 영국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아예 미국에 사무소를 만들었다.

티브이로직이 유명세를 타자 캐논 등 카메라 회사에서 티브이로직 모니터를 사서 자사 부스의 모니터로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분야를 넓혀서 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DSLR)용 뷰파인더를 개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다. 지금은 보안용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즐겁게 일하자’다. 직원을 뽑을 때도 개발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을 우선 선택한다. 그는 “이것저것 원 없이 해보고 싶은 개발자에게는 우리 회사가 천국”이라고 귀띔한다. 본인이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직원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의 꿈은 방송용 모니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석권하는 것. 현재 약 3000억 원의 세계시장은 HD방송으로 전환하면서 몇 배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방송 기술 시장이 열리면 티브이로직은 그 때도 한발 앞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국이 이미 2009년 7월에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했고, 일본이 지난 3월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했다. 우리나라도 올 12월말로 디지털로 바뀐다. 유럽은 현재 HD방송을 준비중이다. 방송국은 방송사고를 우려해 새 장비 쓰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방송방식이 바뀌면 새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 티브이로직으로서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티브이로직은 지난 5월30일 코엑스에서 박지성 선수가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제이에스 파운데이션(JS Foundation)과 기부금 증정식을 가졌다. 티브이로직은 법인과 이경국 대표 개인이 각각 3,500만원씩 총 7,000만원을 제이에스 파운데이션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유소년 및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지원 및 교육지원에 쓰인다. 제이에스 파운데이션은 유소년 및 청소년들의 꿈을 후원하고 축구를 통한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자 만든 재단이다.

이 대표는 이 날 행사에서 “박지성 선수는 우리나라의 축구 발전과 아시아 국가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며 “티브이로직은 이러한 아름다운 나눔 활동에 감사하고 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후원하고자 한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휴식법은 한 가지뿐이라고 한다. 휴일 청평의 오두막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쉬는 것이 그의 유일한 휴식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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