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즈]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대표이사
[월드비즈]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대표이사
  • 김일동 기자
  • 승인 2012.06.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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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딜러를 찾는 한국의 대표적 IT 기업들 시리즈-7

이슬림코리아(eslim korea)는 이름 때문에 종종 이슬람계 회사냐는 질문을 받는다. 물론 이슬람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이슬림코리아는 우리나라 서버업체의 대표주자이다. 서버(server)는 근거리통신망(LAN)에서 집약적인 처리기능을 서비스하는 서브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서버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서버라고 부르며, 다른 프로그램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는 여러 정보들을 서버에서 관리하고,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컴퓨터(클라이언트)를 이용하여 서버에 접속하고 서버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게 된다. 결국 ‘서버’란 컴퓨터가 위와 같은 일들을 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환경설정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서버를 구축한다고 말한다.

이슬림코리아는 2002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x86 프로세서 기반 랙마운트 서버와 스토리지 서버, 스토리지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 회사 윤영태 대표는 “국산 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사업의 연속성 면에서 이슬림코리아는 큰 신뢰를 주고 있다. 일례로, 2008년 금융 위기 때 환율이 올라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면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보유자금과 임직원이 하나 되어 이를 극복하고 고객들에게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버, 스토리지 사업을 하면서 보안을 비롯해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았는데, 솔루션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이슬림코리아의 제2의 부흥기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솔루션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OS 및 오피스 소프트웨어, 오토데스크의 설계 관리 솔루션, 어도비의 디자인 솔루션, 폴리콤의 화상회의 솔루션, APC의 무정전 전원 보호 솔루션 등에 이어, 2011년에는 레노버와 총판 계약을 체결해 PC와 워크스테이션, 스마트패드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슬림 코리아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보안 분야이다. 2011년 안랩(안철수연구소)과 단순 파트너 관계였던 이슬림코리아는 2011년 말 우정사업본부 ‘트러스존 망 분리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술 지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기간 동안 기술력과 지원 능력, 열정을 인정받은 이슬림코리아는 2012년에 안랩의 전략 제품군인 트러스존(Truszone)과 트러스와처(TrusWatcher)를 제공하는 “전략 제품 전문 파트너(ATP)”로 정식 등록됐다. 다른 ATP들이 트러스존과 트러스와처 중 한 가지 제품만을 제공하는 데 비해, 이슬림코리아가 두 제품 모두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은 것은 그들의 기술력이 충분히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슬림코리아의 최대 경쟁력은 탄탄한 기술력에 있다. 전체 87명의 직원 중 2/3에 달하는 56명이 기술 인력이다.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기술지원 서비스와 고객의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층을 통해 10년간 쌓은 노하우와 서비스 대응력이 결합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서버·스토리지 전문 개발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다국적 기업과 뒤지지 않는 품질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서버 업체로는 델을 비롯해, IBM, HP 등이 있다. 인텔도 서버업체에 속한다. 이런 세계적인 업체들 사이에서 이슬림코리아는 독자적인 시장을 개척하며 생존에 성공한 기업에 속한다. 윤 대표는 이슬림코리아의 장점으로 발빠른 적응능력을 들었다.

대기업은 제품 스펙이 정해지면 바꾸기가 어려운 반면에, 이슬림은 주문자(customer)의 요구에 슬림(slim)하게 맞추는 제품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문자가 용량을 키워달라든가, 속도를 높여달라든가 할 때 유저(user)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옷으로 치면 대기업제품은 기성복이고, 자신들은 맞춤복이라는 설명이다.

이슬림코리아는 지난해 7월 국산 서버업체 최초로 조달등록을 마쳤다.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제품을 등록했다는 것은 제품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공공 분야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한 지자체에 납품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공분야를 공략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국산 서버 업체로 10년을 이어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서버 위주였던 기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매출 두 배 성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림코리아의 큰 고객은 국내 포털이다. 그 외 통신사나 온라인 게임사도 주요한 고객이다. 이슬림코리아는 해외시장 개척에 어떤 플랜을 갖고 있을까?

윤 대표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등 선진국의 IT업체들은 제품구성을 자신들이 설계해 우리나라 업체가 파고들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한다. 반면에 후진국은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잘 안 한다. 정정이 불안하고 인프라가 열악해 선진국 업체들도 투자를 꺼린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한다. 이슬림코리아도 수년전 일본과 싱가포르에 하드웨어 판매를 목적으로 해외법인을 세웠으나, 2008년말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현재는 휴업상태이다. 일본사람도 이슬림코리아 제품 좋은 것은 알지만, 대개는 자국 제품을 우선 구입한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 제품 구입을 망설인다. 대기업 제품이나 외국 유명 회사 제품을 우선 찾는다.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밖에 안 된다. 이슬림코리아가 토종제품으로 1위를 해봐야 한계가 있다.
윤 대표 사무실 한쪽에 자전거가 한 대 서 있다. 웬 자전거냐고 물으니까 출퇴근용이라고 한다. 그의 집은 방배동이다. 방배동-동작대교-여의도-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출퇴근한다는 것이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2시간반 정도. 그는 이걸로 하루의 운동을 대신한다.

그는 웬만큼 비가 와도 자전거 출근을 포기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집에서 양평까지 140km를 7시간 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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