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박광걸 진성수출입회사 사장
[차세대] 박광걸 진성수출입회사 사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7.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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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에서 북한과 무역을 합니다"

 
7월 4일, B조 버스는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개막식이 열리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로 향하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 모인 한인차세대 무역인들이 타고 가는 버스다.

"인터뷰해보세요. 사업 크게 하는 분입니다" 
남장현 월드옥타 홍보팀장이 맨 뒷자리, 선글라스를 쓰고, 캐주얼한 슬리퍼를 신은 청년을 가리킨다. 북한과 인접한 단동에서 무역을 하는 조선족동포다.

"박광걸입니다. 빛광자에 걸출할 걸자를 쓰지요. 이름이 너무 거창해 진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요"
중국에서는 개명이 허용되지 않아, 공식적으로만 박광걸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단다.

그는 북한과의 무역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 두글자를 딴 '진성'수출입이라는 회사를 운영한다. 북경에서 시작해 단동으로 회사를 옮겨갔다. 30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무역회사.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5~6개 국가들과도 거래를 한다. 북한무역은 일반적으로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북한의 농토수산물을 수입하고 동남아시아에서 구입한 사이다, 사탕 등을 북한에 공급합니다"
단동에 250평 규모의 회사가 있다. 직원은 26명이다.
 
그는 단동조선족기업가협회 비서장으로도 일한다. 500여명의 회원이 있는 단동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회원은 20여명이다. 북한은 광산자원이 풍부하다. 반면 사이다, 사탕 등 생필품 가격은 비싸다. 중국, 동남아의 저렴한 생필품을 북한동포들을 위해 보내는 것이다.

단동옥타는 단종조선족기업가협회와 하나와 같다. 협회 회원들이 단동옥타를 출범시킨 것이다. 박 사장은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을 경험한 후 단동옥타 차세대위원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공자님이 도덕경에서 말씀하셨어요. 100가지 좋은 일 중 효부터 먼저 행하라고 말이죠"
사업성공은 효(孝)를 실천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 100만불 자리 계약이 눈 앞에 있어도 어머니 생일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협회 심청송 부회장을 가장 존경해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사재를 엄청나게 털어 도우면서도 내색 한 번을 안 해요. 차기 회장으로 꼽히고 있죠" 그가 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일하는 이유다. 박 사장은 우리민족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가끔 계약이 파기되는 등 손해도 보지만, 앞으로도 북한과의 무역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기 위해서란다.

박 사장은 '연변 사랑의 집'에 5만 위안을 기부했다. 연변 사랑의 집은 북한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그가 속한 조선족기업가협회는 단동조선족학교를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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