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한국 최고의 매력은 바로 한국인이다.
[時論]한국 최고의 매력은 바로 한국인이다.
  • 김형남 논설위원
  • 승인 2010.07.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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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남 논설위원

김형남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의 것 중에서 가장 매력이 높고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세계 어느 나라이던지 대부분은 문화역사요소, 경제산업요소, 자연환경요소 등에서 찾기 마련이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동방명주(東方明珠)는 높이가 468m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는 세번째 높으며 독특한 모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 동방명주의 1층 로비에는 세계 10대 경관이 전시돼 있다. 첫번째는 중국의 만리장성이다. 그 다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캐나다), 후지산(일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호주), 루브르 박물관(프랑스), 베네치아 항구와 곤돌라(이탈리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이집트), 크렘린궁과 붉은 광장(러시아), 템즈강과 타워브리지(영국)가 차례로 전시되었다.

맨 마지막 10번째 경관이 바로 한국의 것이다. 무엇일까? 경복궁, 설악산, 종묘,... 아니다. 그것은 바로 2002 월드컵 때 서울시청 앞 광장의 붉은악마 응원모습이다. 그 옛날 동북아를 통치했다고 전해지는 우리의 치우천왕(붉은 악마의 로고)이 중국인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중국에서 자랑스럽게 전시되고 있으니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이아가라, 후지 산과 같은 자연경관이나, 만리장성, 피라미드 같은 고대 유물, 또는 베니스, 타워 브리지, 크렘린궁, 오페라하우스, 루브르박물관 같은 건축물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감탄을 한다.

그러나 설악산, 한강 같은 자연경관이나, 남산타워, 경복궁 등 건축물을 보고 크게 놀라지는 않는다.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한 한국의 것은 경복궁이나 설악산이 아니라 바로 ‘한국인’ 그 자체였다. 붉은 악마의 신명(神明)나는 응원모습은 외국인의 눈에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경이로운 장면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서 가장 매력을 느끼는 한국 최고의 상품은 한국제품이 아니라 바로 한국인이다. 한국의 힘은 언제나 한국인, 시민, 민중, 백성에게 있었다. 특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것은 다름 아닌 민초들이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의병을 조직하여 적과 싸워 승리하였으며, 일제 시대에는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였고, IMF시절에도 온 국민(해외동포들도 적극 참여)이 힘을 합하여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여 세계인을 놀라게 한 것이 바로 우리들이다. 전 세계가 배우려고 하는 한국의 산업화, 민주화 역시 한국인들의 의지와 노력이 원동력이다.

한국인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혼이 그것이다. ‘’이란 하나, 하늘, 하나됨을 뜻하며 인간과 자연과 신(神)은 하나라는 사상이다. ‘신명나다’, ‘신바람’이라는 것은 인간의 영혼과 자연이 하나되는 ‘혼연일체’됨을 말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느꼈던, 그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응원에서 느꼈던 ‘개체융합’의 느낌과 같은 것이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인의 정(情)과 열정, 신명이 한국의 매력 포인트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인의 신명나는 거리응원 모습은 그 뒤 2006년 독일에 수출되었으며, 이제는 수많은 나라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지고 있듯이, 이제 한국은 ‘We are the world, we are the friend’의 ‘사상’으로 전세계의 정신적, 사상적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그래서 세계와 함께 하나되는 좋은 이웃(good neighbor)으로 세상에 존재가치를 드날리길 기대해 본다.

김형남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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