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수교 50주년 기념 우정음악회 성황리 개최
한-뉴수교 50주년 기념 우정음악회 성황리 개최
  • 뉴질랜드=이혜원 특파원
  • 승인 2012.07.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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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

 
 
2012년은 한국과 뉴질랜드가 수교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한국전쟁에 6,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등 한국의 혈맹국인 뉴질랜드와 한국은 1962년 국교를 수립했고 현재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뉴수교 50주년을 맞아 몇몇 큼직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7월 9일과 12일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있었던 기념음악회였다.

 
지난 9일 오클랜드 타운 홀에서 있었던 공연에서는 1,500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부산에 근거를 두고 있는 70명 규모의 UKO(United Korean Orchestra)와 사물놀이팀인 ‘버슴새’, 가수 장사익씨와 소프라노 박미혜씨, 그리고 뉴질랜드 출신의 젊은 테너 Chase Douglas, 한인합창단과 뉴질랜드 현지인 합창단 75명 등 150여명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장사익씨는 그의 대표곡 ‘찔레꽃’을 비롯해 ‘어머니 꽃구경 가요’라는 노래를 불렀다. 특히 안익태 곡 ‘한국 환상곡’을 듣고 일부 젊은 교민들은 눈이 붓도록 울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였다. 밤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들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 약 20명은 2시간 거리의 오클랜드 근교도시 해밀턴에서 버스를 대절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들에게 장사익씨는 연습한 영어로 “We won’t forget what you have done for us”(우리는 당신들이 우리들에게 무엇을 해줬는지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고, 모든 참전용사들을 일어나서 관중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12일 저녁 웰링턴에서 있었던 공연에는 이곳 한인 800여명 거의 전원이 참가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70여명의 교민합창단 ‘코리안즈’를 구성해 ‘한국환상곡’을 연주했다. 멀리 크라이스트쳐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교민들은 지진으로 힘든 교민들에게 큰 위안이 된 것 같다며 크라이스트쳐치 공연도 앞으로 계획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물놀이팀 버슴새는 웰링턴 공연이 있기 전 11일에 로토루아의 마오리 국립 예술 대학이며 마오리 전통을 볼 수 있는 뉴질랜드 최대의 관광지인 티푸이아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고 사물놀이 공연에 앞서 티푸이아는 마오리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티푸이아 사상 최초의 외국공연으로 현지 로투로아 TV 에서 촬영을 나오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우정 어린 뉴질랜드 전통과 한국의 전통 공연의 교류의 장이됐다. 세계에서 모여든 많은 관광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웰링턴 연주회장이였던 오페라 하우스 한 쪽에서 주관사와 뉴질랜드 공연 준비 측인 한뉴문화원의 양해도 없이 사진 전시회를 시도하던 재뉴한국대사관측은 리허설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망치질 등의 소음을 내는 등 연주자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주관사는 오페라 하우스의 최정상급의 수준 높은 연주회 준비에 차질을 가져올 상황을 피하기 위해사진전시회를 철수해 줄 것을 대사관 측에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한뉴수교 50주년 기념 우정음악회는 뉴질랜드 교민 역사상 최고, 최대의 완벽한 행사로 평가 받고 있으며 뉴질랜드 한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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