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창 미주한상총연 이사장
[인터뷰] 김영창 미주한상총연 이사장
  • 애난데일=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7.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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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세계 최대의 세탁소 컴퓨터 회사’
미국에서 매월 2만부를 인쇄한다는 ‘월간세탁인’에 실린 ‘로열 웨스턴 컴퓨터’의 광고 중 한문구다. 로열 웨스턴 컴퓨터는 김영창 미주한인상공인총연 이사장의 회사다.

7월 27일 미국 버지니아 애난데일. 오후 3시쯤 되자 날씨가 한층 더 푹푹 찐다. 화씨 100도가 넘는 이상 기온 현상이 워싱턴 일대에 일고 있다. 김 이사장의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미주한국일보 옆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20여개 지사 네트워크가 그려진 미국 지도가 눈에 띈다. 
“POS는 그로서리, 컨비니언트 스토어 등에서 물량, 가격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지요. 나는 세탁업체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요. 8,000개 세탁소가 우리 회사 프로그램을 쓰지요.”

김영창 미주한인상공인총연 이사장은 1976년 미국으로 갔다. 그는 대형 그로서리스토어, 몰 비즈니스 등을 하다가 97년부터 컴퓨터 관련 업종에 도전을 했다. POS라는 업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룬다.

“컴퓨터는 솔직히 잘 몰라. 나는 비즈니스맨일 뿐이지요.”
김영창 이사장의 친구가 이 업종에서 일을 했고, 그는 워싱턴 지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그가 본사를 인수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제 ‘로열 웨스턴 컴퓨터’는 미국 세탁업계 POS에서 절대 강자가 됐다.

- 그렇다고 세계 최대라는 표현은 좀 과장된 게 아닐까요?
김 이사장은 하지만 세탁업은 한인들이 꽉 잡고 있고, 그 네트워크를 김영창 이사장이 연결하게 됐으니 ‘세계 최대 세탁소 컴퓨터 회사’라는 표어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내 친구들이 밥 사주고 달래가면서 내가 POS 비즈니스하는 거 말렸어요.” 김영창 이사장과 대화를 나눌 때, 친구 얘기가 여러 번 나왔다. 그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영창 이사장은 이곳 애난데일에 1달 전 이사를 왔는데, 이 이야기에도 친구 얘기가 나온다. 메릴랜드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던 김 이사장은 친한 친구가 버지니아 애난데일 사무실을 비울 수 없으니, 대신 사무실을 사용해달라고 말했다는 것. 애난데일은 워싱턴DC에서 30분쯤 떨어져 있다. 버지니아 한인밀집 거주지다. 뉴욕으로 따지면 플러싱과 비슷하다.

“비즈니스도 친구관계도 애프터서비스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해요.” 미국 세탁업체를 상대로 하는 POS비즈니스에서도 유명대학 컴퓨터 프로그램 출신자들이 도전했지만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기술보다는 고객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빌 게이츠가 컴퓨터를 제일 잘 한다고 말할 수 있나요?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고 유능한 직원들을 써서 성공한 것이지요. 나도 유능한 한국 젊은이들과 일해요. 내가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이지. 사람이 중요해요” 김 이사장은 비즈니스맨임을 몇 차례 강조했다. POS프로그램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에서도 쓰고 있다.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의 회사는 아직까지 대도시 위주다. 한인들이 70%, 현지인들이 30% 사용한다. POS시스템이 지방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다. 그의 비즈니스 발전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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