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작을 호흡과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고전무용입니다. 노인들을 위한 최고의 스트레칭 운동이지요.”
낙스 30주년 학술대회에서 만난 김 에스더 서북미한국예술원장은 7월 30일 “우리 춤으로 미국 노인환자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0~80대 노인들은 몸에 무리를 주지않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한국 무용이 노인들에게 최고의 이완 운동이 될 수 있다는 설명.
그는 시애틀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음악과 춤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북미한국예술원장을 세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낙스 문화담당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미국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음악, 춤을 알리고 있다. 7월 27일 저녁 낙스행사에서는 봉산탈춤 무료강좌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시애틀에서 ACRC라는 단체를 위해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ACRC은 시애틀 노인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단체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시애틀 여러 기업들이 후원금을 내고있다.
“몇년 전 제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목을 돌릴 수조차 없는 큰 사고였어요. 가벼운 병도 손으로 들 수 없었어요. 그래서 수백가지 동작의 한국무용을 다시 시작하게 됐죠.”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우리 춤을 다시 췄고 몸이 크게 호전된 것을 발견했다. 호흡과 함께 천천히 움직이는 우리 춤은 교통사고를 당한 몸에 충격을 주지 않았다.
“바이오 댄스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시애틀 현지인들을 위해 매주 강의를 했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들이 한 발로 설 수 있게 됐지요.” 김에스더 원장은 오는 9월 서북미한국예술원의 지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북미한국예술원의 첫 지부다. 그는 수백명의 환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에스더 원장은 우리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서북미한국예술원은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시애틀 최대 다문화 축제인 ‘노스웨스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포크라이프 축제는 25만의 지역주민들이 찾는 축제다. 그는 현지 초·중·고등학교에서 ‘국악’을 테마로 하는 강의를 진행했으며, ‘재미 있는 국악 한마당’이라는 라디오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북미한국예술원(NW Korean Art Center)은 2001년 등록된 현지 NPO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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