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민주당 당내 경선을 승리로 이끈 티나 유가 공화당 후보와의 진검 승부를 치를 중간선거가 오는 11월 2일(현지시각) 열린다.
텍사스 주 첫 한인판사가 되기 위해 민주당 내의 결합으로 지지층을 확보해 부동표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6일 노동절을 맞이해 댈러스 지역의 민주당원들이 본격적 선거전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하원의원 후보를 비롯해 검사장 후보, 판사 후보 등 민주당의 간판 후보들과 후보측의 선거본부 인원들이 대거 집결해 당의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티나 유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까지 선거운동의 경험을 살려 공화당과 '한판 승부' 역시 승리로 이끌 것”을 다짐하며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선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다.
지난 4월 민주당 내 경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던 동료들도 대거 참석한 이번 피크닉 행사에는 “당원들의 승리를 이끌 도화선”이 되길 바라는 후보들의 마음이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10월 4일까지 유권자 등록
댈러스 카운티 고등법원 민주당 후보이자 텍사스 첫 한인 판사 탄생을 예고하는 티나 유는 “2004년 이후 우리 카운티의 선거구의 경향으로 볼 때 한 사람의 승리보다 당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선거판세를 유리하게 끌수록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며, 이는 곧 공화당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티나 유 후보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댈러스 카운티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라고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부탁했다.
이어 유 후보는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질 유권자 등록에 많은 한인들도 등록해 자신을 지지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민주당 내 경선에서부터 많은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던 유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리로 텍사스의 첫 한인 판사가 배출된다면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 사이에 다리가 하나 생기는 것”이라며 자신의 도전을 교두보 삼아 한인 2세 및 3세들도 주류사회 진출에의 도전을 주저하지 말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차량지원 및 통역 제공
이어 티나 유 후보는 “미 주류사회의 네트워킹에 댈러스 한인들이 동참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바로 ‘선거’에 있다”며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댈러스 한인 선거 캠프를 담당한 이상근 씨는 “티나 유 선거를 위한 펀드 관련 캠페인을 한인들 중심으로 벌일 예정”이라며 “한인들의 마음이 바로 티나 유의 승리를 견인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민주당 내 경선과 같이, 유권자 등록을 위해 한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인 1.5세와 2세를 중심으로 차량지원과 통역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댈러스 카운티 클레이 젠킨스(Clay Jenkins) 민주당 판사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 였다”며 전쟁 당시 한국말을 배운 아버지가 자신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경험을 회상했다.
“일곱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국어를 더 배울 수 없었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티나 유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클레이 후보 역시 한인들에게 티나 유와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인들의 참여 절대적
티나 유 후보는 지난 4월 13일 댈러스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선거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75%라는 압도적 표 차이로 상대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에 올랐다.
1차 경선에서 큰 득표차로 승리했음에도 과반수를 넘지 못해 2차 경선에 돌입했던 티나 유 후보는 2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댈러스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공화당과의 선거역시 한인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며, 소중한 권리행사에 앞장서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민주당 1차 경선에 비해 2차 경선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볼 때 이번 공화당과의 접전에서도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간선거는 지난 3일 유권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며 10월 18일부터 29일까지의 조기 선거 기간과 11월 2일 본선거로 나눠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