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한과 세총, 영종도에 드림아일랜드 조성키로
마루한과 세총, 영종도에 드림아일랜드 조성키로
  • 정희금 기자
  • 승인 2012.09.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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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천억원 투자... 한상 집결지로 만들 생각

드림아일랜드 조감도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사무총장 양창영) 소속 한상들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세총)는 ‘빠찡꼬 황제’로 유명한 일본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81)이 회장을 맡고 있고, 김덕룡 민화협 상임대표의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세총 회원사들이 단체로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 한상(韓商)들은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매립지에 전 세계 한국계 기업을 위한 ‘한상 비즈니스센터’와 스포츠 시설, 호텔, 물류단지, 생태공원 등을 만드는 복합개발사업 제안서(조감도)를 최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 이번 투자에는 10여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 회장이 회장을 맡은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소속 해외 기업인들이 출자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9월 7일 2007년 항만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종합 비즈니스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드림아일랜드는 제안서가 통과될 경우 영종대교 아래에 있는 매립지 315만 m²의 땅에 2018년까지 1조1180억 원을 투자해 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드림아일랜드는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출자금 104억 원 중 마루한이 지분 62%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본 내 재일교포 기업 10여 곳이 투자했다. 드림아일랜드 관계자는 “한 회장 주도로 일본의 한인기업인들이 이곳에 한상의 집결지를 만들기로 했다”며 “인천공항이 가깝다는 점 때문에 영종도를 투자처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맨손으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 재계 순위 17위의 거대 빠찡꼬 기업을 세운 인물이다. 사고로 세상을 뜬 장남의 이름을 딴 ‘한철 문화재단’,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한창우•나카코 교육문화재단’ 등을 세워 한국에서 기부 및 장학사업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모두 한일 양국을 위해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림아일랜드가 설립할 시설의 핵심은 ‘한상 비즈니스센터’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1993년 설립 이후 세계 각국과 한국 내 여러 지방자치단체를 돌아가며 19차례 세계한상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상들의 힘을 한데 모아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한상 비즈니스센터에서는 한상대회가 열리게 된다. 또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계 기업들을 위한 기업전시관, 상설판매장도 마련된다. 또 복합단지에 건립되는 호텔은 전 세계 한상들을 위한 ‘영빈관’으로 조성해 업무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일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드림아일랜드가 제출한 제안서의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국토부는 이 땅에서 사업을 벌이려는 다른 사업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 등을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내년 상반기 사업추진을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아일랜드는 사업시행자 확정 이후 2016년까지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하고, 2018년까지 한상 비즈니스센터와 호텔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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