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1월17일(토) 프랑스 파리 4구에 위치한 ‘association reille’에서 ‘2012 프랑스 차세대 여성리더양성 워크숍’이 열렸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프랑스지역본부가 ‘글로벌 전문직여성들의 리더십발견과 자기경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워크숍에는 차세대참가자, 초청내빈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은경 코윈 프랑스 지역담당관의 인사말을 비롯해 프랑스 한인사회 각 단체장들은 응원과 격려의 축사를 전했다. 행사는 지난 8월 여수에서 열렸던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프랑스 사회 속에서 각 분야별로 열심히 활동해 자리 잡고 있는 7명의 강사들의 생생한 강의로 이어졌다. 프랑스 한인 여성리더들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할을 설명하는 전문적인 리더십교육이었다.

베르사이유보자르 판화과 학과장인 김명남 교수는 ‘24시간을 48시간으로 사용할 줄 아는 시간 관리와 성실함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경험을 예로 들며 “학교나 직장에서 최고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술경영 강사로 활동하는 이화행 강사는 예술인들이 많은 파리의 특성에 맞게 미술시장에 대한 접근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불·영 동시통역사인 김예진 강사는 주류사회 속에 들어가기 위해서 현지 언어습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국어와 외국어를 번역하는 공부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PIERRE BALMAIN’ 디자이너인 박정미 강사와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이선정 강사는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회사에 들어가 적응하고 인정받기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이민 1.5세대인 김지혜 변호사의 강의는 차세대 참가자는 물론 자녀를 둔 초청내빈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자기경영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절한 스트레스를 즐기라”고 충고했다. 그는 <인생의 3권의 책>에 나오는 ‘과거는 시효가 지난 수표이며 미래는 약속어음, 현재는 당장 사용 가능한 현금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텍스타일 무역업을 하고 있는 이상무 BOOROOJIN 대표는 마지막 강사로 나서, 취업, 창업, 국제무대 진출에 대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설명했다. 그는 경쟁사회에서 필요한 적극적인 자세로 프랑스문화 속에 들어올 것을 권했고, 모의 면접체험 을 진행했다.

프랑스 코윈은 이날 프로그램을 강의로만 끝낸 것이 아니라, 테이블별로 그룹을 나누어 ‘멘토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선후배들과 돈독한 시간을 가졌다. 이후 참가자 전원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이 진행되며 차세대행사가 마무리됐다.

차세대 참가자인 황희주 씨는 “처음 가졌던 패기나 열정이 줄어들고 있었는데 오늘워크숍을 통해 다시 열정을 불태울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것 같다. 이 워크숍이 더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응이 좋았던 워크숍이었던 만큼, 참가자들이 행사장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느낀 점을 토대로 차세대 여성리더로서의 비전과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