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림픽에도 태권도는 정식종목으로 남을 것”
“2020년 올림픽에도 태권도는 정식종목으로 남을 것”
  • 박완규 기자
  • 승인 2010.09.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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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인터뷰

 
“차등점수제와 즉석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해 태권도가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거듭났다. IOC 위원들 평가도 좋아 2020년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남게될 것으로 확신한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武博會)’을 참관하고 돌아온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63)총재는 27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낙관했다.

'무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컴뱃게임은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의 후신인 스포츠어코드가 주최하는 대회로 격투기 성격의 스포츠 13종목만 초청됐다. 올림픽 종목은 한국의 태권도를 비롯, 레슬링·복싱·유도의 4개며 나머지 9개 종목은 우슈·가라데·삼보·무에타이·킥복싱·주지스·검도·스모·합기도다.

이 가운데 중국(우슈)·일본(가라데)·러시아(삼보)는 자국 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막후 로비전을 치열하게 펼쳤다는 후문이다. 태권도는 일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 올림픽 때까지는 정식종목을 유지한다.

조 총재는 “2020년에도 태권도는 계속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낙관하는 근거로는 "거의 대부분의 국제대회가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만큼 태권도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에서 끝난 제1회 청소년올림픽을 필두로 2013년 지중해연안국가대회, 2014년 영연방대회, 2017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대형 국제대회 중에서 남은 것은 2016년 장애인올림픽이지만 이미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에서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기 때문에 12월에 있을 장애인올림픽 총회에서 정식종목 채택을 자신하고 있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지루하고 판정시비가 많은 종목이란 지적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된 것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제대회부터 몸통공격(1점), 몸통돌려차기(2점), 머리공격(3점)에 따라 차등점수가 적용돼 선수들의 적극성을 유도했다. 가로·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을 이제는 가로 8m, 세로 8m로 좁혀 박진감을 더하게 했다. 경기장에 3대의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이의가 제기되면 2분 안에 비디오 판독을 하도록 했다.

이 같은 태권도의 진화에 대해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과 이번 컴뱃대회를 참관한 각국 스포츠 관계자들이 크게 호평했다는 것이 조 총재의 전언이다. 내친김에 땀에 잘 젖는 도복 소재를 바꾸고, 색상도 다채롭게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총재는 “중국에서는 사천성과 하남성의 초등학교들이 태권도를 정규시간에 가르치고 북경시에서는 입상자에게 대입 가산점도 준다”며 “태권도의 입지를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기업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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