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신문 특별기획-결말] "우리는 중국 너무 모르는 것이 아닌지"
[길림신문 특별기획-결말] "우리는 중국 너무 모르는 것이 아닌지"
  • 한정일·박명화 기자<길림신문>
  • 승인 2013.01.1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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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수교 20주년 연말기획, 한국 속의 중국, 그 불편한 진실

[결말 ] “우리는 중국 너무 모르는 것은 아닌지”

 

중국과 한국 속담에 모두 ‘비온 뒤 날이 더 맑게 개인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수교 20년이 되는 오늘도 중한 민간에서 오해와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가 냉정하게 응시하고 근본원인을 찾고 서로가 반성하고 지혜롭게 해결하면 더 가까워지게 된다.

그동안 중한 두 나라 인사들은 여러 가지 진단과 처방들을 내놓았는데 아주 좋은 발전이 되고 있다.

[근원 진단] 큰 중국 작은 중국인

한국 MBC 뉴스 중한 수교 20주년 기획보도에서 이렇게 질문하고 있다. “문명의 선구, 문화민족으로서의 중국인, 싸구려 취급받기 일쑤인 중국산... 이렇게 뒤엉킨 중국의 이미지, 중국과 5000년 동안 이웃으로 지낸 우리로선 스스로 묻게 됩니다. 중국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닌지? 안다 해도 그 인식이 너무 편면적인 것은 않은지? 또 너무 얕은 것은 아닌지.

한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는 한 중국금융계 인사가 중한간의 시각 차이를 아주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 한국에서 화제가 된 바가 있다. “한국인은 중국을 너무 크게 생각하고 중국인을 너무 낮게 본다(무시한다). 반면에 중국인은 한국을 너무 낮게 보고 한국인을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편 북경에 있는 한국인을 상대로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를 하니 가장 많은 응답이 시민의식이었다.

이를 실례로 들면서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민귀식 교수는 서울신문에 발표한 사설에서 “한국에서 중국 관련 뉴스가 대부분 부정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달되면서 그 결과 우리는 국가능력이 강한 중국 그리고 시민의식과 공중도덕 수준이 낮은 중국인이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통해서 중국을 바라본다. 그래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라고 쓰고 있다.

민 교수는 “물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중국과 거기에 따르지 못하는 중국인의 시민문화 지체현상은 중국 스스로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이다. 한 국가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풍요도 필요하지만 그에 상응한 의식수준과 행동양식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야만 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에 편견이 없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의 행동양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중국을 크게 보면서도 중국인을 얕잡아보는 현상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얼마 전 기자는 서울에서 중국의 주한 국가급 언론사의 특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주재 2년 반 째인 한 특파원은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관점은 ‘아주 좋다’와 ‘아주 못하다’라는 두 가지 극단인데, 부정적인 사람을 보면 중국에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몰라서 생긴 편견은 알고 나면 사라진다. 5년 10년 이후이면 자연히 더 객관적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 넘게 한국주재중인 다른 한 특파원은 “한국 방문과 체류 중국인이 증가되면서 마찰은 불가피하지만 공민마다 자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자기 수양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처방] 한중은 결혼 후 부부처럼 살아야

“연애할 때 보는 것은 좋은 점이다. 결혼한 후 보는 것이야말로 더 진실한 것이다”고 20년의 중한관계를 생생하게 비유하는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중심 박광해(朴光海) 부연구원은 “중한은 정부관계가 좋기에 민간의 관계문제는 해결하기 좋다. 중한관계는 결혼한 부부처럼 살다나니 일부 문제가 생기지만 부딪치면서 오히려 서로의 감정이 깊어지는 그런 관계이다. 그러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원인을 찾고 모순해결에 노력하면 된다”고 주문한다.

중국인 남편과 제3국에서 만나 결혼한 지 10년, 계속 중한을 오가고 있다는 한국인 안해가 인터넷에 올린 중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담긴 절절한 감동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비슷하면서도 정말 다른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새로 발견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벗어나게 되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중국의 이미지를 대변합니다. 중국에도 의식 있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한국 사람들이 가까이 볼 수 있는 중국인 부류들은 최하층 노동자들이 많다보니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든 선례가 너무도 많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한국보다 많이 늦어진 만큼 수년 후엔 중국도 다른 선진국 못지않게 변화되고 발전되리라 봅니다. 우리 한국인들도 우리가 겪어온 70, 80년대의 모습인 현재의 중국을 조금 더 너그럽게 이해할 줄 알고 조금 더 긍정적으로 이웃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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