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재단, 파독광부 기념회관 잔액 전액 상환
‘파독광부 기념회관’이 3년 만에 매입금 전액을 상환하게 됐다. 이로써 재독한인들이 ‘빚’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게 됐다고 독일 교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창원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은 “파독광부 오래된 꿈 하나 이뤘다”고 말했다.
“이역 땅 머나먼 길 떠나오던 그 날에/ 희망도 부풀었소 눈물짓던 그 날에/ 지친 몸 부여안고 베게 머리 적시며/ 눈물도 말랐더냐 한숨 서러워..” 독일 교포신문은 70년대 초반 파독광부들로부터 불려졌던 ‘서독광부’의 노래 가사를 전하면서 파독광부 기념회관 매입금 상환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보도했다.
글뤽아우프회는 독일정부의 파독광부 은퇴자 연금(20만유로), 자체적으로 조성한 모금액(5만유로), 카톨릭교구회로부터의 대출금(17만2천유로) 등으로 2009년 11월 기념회관을 매입했다. 이후 글뤽아우프회는 지난해 5월 자체 모금액과 재단 지원금으로 기념회관 매입 부채 17만2천유로 중 7만94유로를 상환했으나 파독근로자 대부분이 60대 후반의 연금생활자인 관계로 추가모금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대출금에 대한 이자지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동포재단은 지난해 12월 글뤽아우프회가 파독광부 기념회관 완전히 매입금 전액을 상환할 수 있도록 부채 잔액을 전부 지원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은 “지난달에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의 부채 잔액 전부인 101,906 유로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금으로 글뤽아우프회가 기념회관 매입 당시 건물주인 카톨릭교구회로부터 대출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게 됐다”고 1월21일 밝혔다.
동포재단은“이번 지원은 2013년 파독 50주년을 맞아 재독동포사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표명하고 재독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지 3천109평방미터로 설립됐으며 지하층과 1층 건평 754평방미터에 이르는 파독광부 문화회관에는 재독동포 역사자료실, 강당 등 파독산업전사들의 역사가 담겨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