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74년 전 ‘손기정 영광’ 재현하다
베를린서 74년 전 ‘손기정 영광’ 재현하다
  • 김철환 특파원
  • 승인 2010.10.01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를린 한인회, 1회 손기정 마라톤대회 개최

재독동포·현지인 400 여명 참가, 동상 제막식… 문화 공연도 펼쳐

▲손기정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가진 후 김성태 기념재단이사장, 문태영 주독대사, 김진복 베를린한인회장, 서성빈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왼쪽부터)

▲베를린 한인회와 손기정 기념재단이 공동으로 9월18일 베를린에서 제1회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베를린 한인회(회장 김진복)가 손기정 기념재단(이사장 김성태)과 공동으로 한일 병탄 100 년을 맞아 고 손기정 선생이 1936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딴 베를린에서 9월 18일 제1회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2008년 템펠호프 공항이 폐쇄된 후 시민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템펠호퍼 파크에서 열린 이날 대회는 재독 동포와 현지인 등 400 여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관람객이 참가해 망국의 설움 속에 일장기를 달고 뛸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생의 넋을 기리고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청명한 날씨 속 펼쳐진 행사는 국민의례, 김진복 베를린 한인회장의 개회사, 김성태 손기정재단 이사장의 대회사, 문태영 주독 대사의 축사 순으로 시작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나라 잃은 설움을 딛고 1936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생을 더욱 기리며 한민족의 평화주의 사상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자”고 강조했다.

기념재단 이사장인 김성태 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74년전 억압과 차별을 뒤로 한 채 통분의 질주로 결승선을 통과한 위대한 조선인 손기정 선수가 세계를 놀라게 한 장소인 베를린에서 이번 대회가 개최돼 그 감동과 의미가 각별하다”면서 “아직도 올림픽 기록에 손기정 선생의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지만 동상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새겨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태 이사장, 김진복 회장, 문태영 대사, 서성빈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대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기념재단은 2006년 선생의 동상을 2점 제작해 이 중 1점을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전시했는데 이번에 나머지 1점이 베를린으로 오게된 것이다.

재단 측은 단을 포함해 높이가 250㎝인 이 동상을 우선 주독 한국대사관에 임시 보관한 뒤 베를린 내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선정해 전시할 방침이다.

이어 10㎞ 마라톤경기, 어린이 1㎞ 달리기, 태권도 시범, 시상식,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남자 성인 10㎞ 단축 마라톤 경기에서는 독일 거주 폴란드인 에드문트 크라마츠(41)가 31분 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하며 상품으로 1200 유로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받았다. 또한 1㎞ 달리기에 참가한 100 여명의 어린이들은 관람객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