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서 5명의 한인 시의원, 시장 후보들이 출마한 11월 선거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이 오는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 단체들이 최근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돌입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진오),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 OC 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폴 주) 등 주요 단체들은 남은 2주 동안에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풀러튼, 부에나팍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러한 각 한인 단체들의 공동 캠페인은 이번 선거가 강석희 어바인 시장(재선), 롤랜드 지(풀러튼), 스티브 황보(라팔마 시의원), 밀러 오, 제리 공(이상 부에나팍) 등 5명의 한인 후보들이 한꺼번에 출마한 선거라서 각 지역 한인 유권자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들 단체들은 공동으로 주말인 2일과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풀러튼 한남체인에서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인다. OC 한미시민권자협회 폴 주 회장은 “한남체인은 라팔마, 풀러튼, 부에나팍 등 북부 OC 지역 한인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장소라 캠페인을 벌이기에 안성맞춤이다”며 “공교롭게도 이들 도시에 한인 후보들이 한꺼번에 출마해 한인 유권자 등록이 절실해 이번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OC 한미시민권자협회는 오는 8~10일 OC 한인축제 기간에도 축제 장소에 부스를 마련, 방문 한인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으로 각 교회와 마켓 등을 돌며 막바지 유권자 등록 캠페인 활동을 벌인다.
OC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은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 신장의 절호 기회”이라며 “거대 한인 유권자 블락이 형성되면 주류 정치계에서도 한인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된다. 각 한인 유권자가 투표를 안 한다 하더라도 투표용지에 서명만 하는 것 자체로도 투표로 간주되고 투표 한인 유권자 수도 자연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구자윤 담당관은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가 최소 1,000~2,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담당관은 “한국어 구사 유권자 25명당 1명의 이중언어 요원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올해 선거에서는 이들 요원수가 20~3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선거일 1~2일 정도면 한인 유권자수가 파악이 될 것이며 이중언어 요원 수도 한인 유권자 수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