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남아공 한인회처럼 ‘버디장학금’을 만들자
[수첩] 남아공 한인회처럼 ‘버디장학금’을 만들자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2.2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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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에 참가한 한인회장들과 함께 탄자니아 세렝게티 대평원관광에 나섰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김종익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한인회장이 꺼낸 얘기였다.

남아공에서는 올해 1월부터 이색적인 방식으로 장학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골프시합에서 버디를 한 분들이 버디 하나에 50랜드씩 내자고 했습니다. 한국돈으로는 7천원 정도 됩니다. 이 돈을 분기별로 모아서 한인회에 넘겨주면 연말에 장학금으로 한글학교에 넘겨줍니다.”

김 회장의 발의로 가칭 ‘버디장학금’이 만들어졌다는 얘기였다. 남아공에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다양한 골프동호회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현지에 주재하는 한인들로 이뤄진 친목 골프동호회들이다. 이들 골프동호회들 가운데 대표적인 4개의 동호회가 이미 이 같은 취지에 동의해 ‘버디장학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프리토리아골프동호회와 요하네스버그한인골프동호회, 몬타나골프클럽(MGC)동호회, 골프 고수들이 모인 싱글골프회가 이미 동의했다는 것. 김 회장은 한 골프회에서 우리돈으로 연간 70만원 내외의 장학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디를 한 사람이 버디 1개당 우리돈 7천원 정도를 기부하는 형식인데, 100개의 버디면 그 돈이 된다는 얘기였다.

이미 이 같은 버디장학금에 동의한 동호회가 4개. 다른 동호회에서도 이 같이 금액이 나오면 연간 3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 돈과 함께 또 다른 기부를 받아 한글학교는 물론, 현지 흑인학교에도 기부할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인골프회는 나아가 또 다른 방식도 개발했습니다. 골프대회에 참여한 여성분이 양파를 하면 골프회 회장님이 벌금으로 50랜드를 대신 내어서 이를 장학금으로 적립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장학회를 세계 각 한인회가 만들면 어떨까? 세계 각지의 한인사회에 다양한 골프동호회들이 있다. 이들이 버디를 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 조그만 기금을 내서 이를 한글학교와 현지 주류사회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중동 총회에 참여한 많은 한인회장들이 지역별로 이 같은 장학회를 만들기로 입을 모았다. 카타르 이말재 회장과 쿠웨이트 심현섭 회장, 이집트 이진영 회장, 사우디 제다의 임호성 회장은 흔쾌히 응했다. 본지는 다른 지역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세계 각 지역 한인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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