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스페인총연’ 실마리 찾았다
‘두개의 스페인총연’ 실마리 찾았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3.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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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총연, 비상대책회의 개최 양측 합의 도출

두개의 스페인총연이 각각 출범해 갈등이 일었던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선출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정기총회 기간 중인 3월8일 ,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분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김영기, 이길수 양측이 스페인총연 회장 선출과 관련해) 17개항의 합의사항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한인사회에서는 지난 1월26일 김영기, 이길수 두명의 총연 회장이 선출되는 해프닝이 있었고, 양측은 줄다리기를 하며 서로 스페인총연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지난 2년간의 스페인한인사회 갈등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것이 사실. 이 문제는 자칫 유럽총연 전체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었고, 유럽총연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역할을 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총연이 2013 총회기간 중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총회에서 양측의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이날 양측은 합의서에 서명하기에 앞서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사태에 대해 1시간여에 걸쳐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유럽총연 박종범 회장은 양측의 입장을 들은 뒤 한인들이 직접 선거에 의한 새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 선출을 골자로 하는 제안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유럽총연 제안내용에 대한 양측의 토론이 있은 뒤 17개항의 합의문에 대해 서명했다.

이날 비상대책회의에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에서 김영기, 이길수씨 등 6명(양측 각 3명), 유럽총연에서 박 회장을 비롯해 이봉철 수석부회장, 이존택 부회장 등 6명, 참관인으로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회장과 월드코리안 이종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럽총연이 전한 합의문에 따르면 새로운 스페인총연 회장을 뽑는 선거는 4월6일 실시된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만 24세 이상 모든 한인(입양인, 다문화가정 포함) 참여할 수 있으며, 직접·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후보자는 김영기, 이길수씨 2인으로 정하고 유럽총연 회장이 위촉하는 7명의 선거관리위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유럽총연 주관으로 선거가 실시된다.

투개표 장소는 마드리드, 까딸루냐, 발렌시아 등 3곳이다. 투표는 오는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표는 4시30분부터 진행된다. 각 투·개표소 마다 양측 참관인 2명과 대사관 직원 1명씩의 감독관을 두기로 했다. 개표결과는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고, 당선자를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하기로 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된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은 연합회의 정통성을 가지며, 현 정관에 의거한 잔여 임기 동안 스페인 한인동포를 대표하는 총연합회장으로 재임하고, 유럽총연은 물론 주스페인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에 유일한 대표성을 가진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으로 신고하여 등록해 권한을 행사하도록 했다.

스페인 지방 한인회 중 분규지역에 대해서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임원진이 구성된 후 그 지역 한인동포들의 직접 선거로 회장을 선출하고 분규지역 판단여부는 새로 선출되는 연합회장이 하기로 했다. 분규지역의 아닌 지방한인회는 현재의 지방한인회를 그대로 인정한다. 대의원수는 현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정관에 준하며, 분규지역의 경우 새로 선출되는 지방한인회장이 대의원을 지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합의 내용에 대해 앞으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으며, 유럽총연이 주관한 스페인총연 회장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승복하기로 했다. 유럽총연도 스페인총연 회장 선거를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르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에서 박종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장기간 기능정지로 인해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지역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다”며 “스페인과 유럽지역 한인동포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양측이 대승적인 결단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유럽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친목도모와 한인상호간의 공동이익을 위하여 유럽 각국의 한인회와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라는 유럽총연 정관 제2조(목적)에 부합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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