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총연, 상처없이 극적인 통합 이뤄냈다
스페인총연, 상처없이 극적인 통합 이뤄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3.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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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회장이 스페인에서 중재...양측 모두의 승리로 마무리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가 상처없이 극적인 통합을 이뤄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직을 이길수씨와 김영기씨가 번갈아 가며 각각 1년씩 맡기로 하는 대타협으로 투표없이 통합을 이끌어낸 것. 이에 따라 그 동안 소모전으로 치닫던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내분사태는 모두가 승리한 ‘자체해결’의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재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연) 박종범회장과 노영식 부회장, 김봉재 사무총장은 3월16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인동포원로, 스페인지역 각 지방 한인회장, 마드리드 한글학교장 등 한인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8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스페인 지역 한인동포 원로 등은 “유럽총연이 스페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지만,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문제를 스페인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스페인 한인동포의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한인동포에 의한 직접 선거보다 양측이 합의를 바탕으로 분규를 종식시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종범 회장 등 유럽총연은 이들의 뜻을 받아 들여 중재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난상토론 끝에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

이날 양측이 교환한 합의서에 따르면, △ 2013년 3월17일부터 2014년 2월15일까지는 이길수씨가, △ 2014년 2월16일부터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는 김영기씨가 회장직을 각각 수행하기로 했다. 또 수석부회장은 김영기씨, 이길수씨가 차례로 맡기로 했으며, 부회장은 회장이 3명, 수석부회장이 2명씩 임명하기로 했다.

또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현 정관을 절대 개정하지 않으며, 차기 정기총회는 2015년1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하고 김영기씨가 소집하기로 했다. 29대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은 노영식씨가 맡기로 하고, 선관위원은 김영기, 이길수씨가 각각 1명씩 지명하여 선임하기로 했다. 감사의 경우 이길수, 김영기 양인이 각각 1명씩 지명하기로 했다. 이 밖에 까딸루냐(바르셀로나) 한인회장은 최관성씨로, 마드리드 한인회장은 이인철씨로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박종범 회장과 김봉재 사무총장은 유럽총연 로마회의가 끝난 3월15일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오후 8시부터 한인동포 원로들과 바르셀로나 한글학교장 및 한인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분규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박종범회장은 앞서 유럽총연 로마대회때 스페인총연의 양측의 분규 당사자들을 로마로 초청해 마라톤협상을 주재한 끝에 4월6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3개 지역에서 24세 한인들이 참여하는 직선투표로 통합총연을 구성한다는 합의서를 도출해냈다.

스페인 한인사회에서는 지난 1월26일 김영기, 이길수 두명의 총연 회장이 선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대의원의 대표성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측은 각기 독자적인 선거를 치러 회장을 선출했던 것. 이 때문에 지난 2년간의 스페인한인사회 갈등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짙어졌다.이에 유럽총연이 긴급 진화에 중재를 시도했던 것.

이런 상황 속에서 박종범회장은 로마 총회 첫날밤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극적으로 양측의 합의를 도출해냈다.
이날 양측은 합의서에 서명하기에 앞서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사태에 대해 1시간여에 걸쳐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박종범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4월6일 직전제 선거를 치르기로 하는 1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시 비상대책회의에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에서 김영기, 이길수씨 등 6명(양측 각 3명), 유럽총연에서 박 회장을 비롯해 이봉철 수석부회장, 이존택 부회장 등 6명, 참관인으로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회장과 월드코리안 이종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로마 총회 직후 스페인으로 날아간 박회장의 적극적 중재에 힘입어 스페인한인사회는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일 없이 대타협로 윈-윈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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