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느끼자 필 더 코리아” 유럽차세대 국토대장정 출정식
“한국을 느끼자 필 더 코리아” 유럽차세대 국토대장정 출정식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7.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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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3일 경기도 용인시 하나은행 연수원

 
“운 좋게 우리들에게도 기회가 왔어요. 거뜬히 20대들과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각종 걷기대회에 참가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유럽한인차세대 국토대장정에 꼭 와보고 싶었거든요.” 7월12일 오후 5시,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온 이영숙씨의 말.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기다리며 이렇게 말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온 황호월씨가 벌써부터 친구가 됐다. 이영숙씨는 이 대회 최고령 참가자였다. 특별 참가자인 그는 젊은이들과 9박10일간 도보행군을 함께 한다.

“올해도 참가했습니다. 지난해에 한국 여수에 반했어요. 또 다시 오고 싶었어요. 올해는 부산이 가장 기대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 하비에르는 마드리드한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광복씨의 아들이다. 이광복씨는 언제 이대회가 열리는지 올해 초부터 수소문하고 참가신청서를 제일 먼저 냈다. 하비에르는 다문화 가정 자녀로, 이 대회에는 형제가 함께 참가했다.

“초등학교 때 런던에 갔습니다. 한국에 온 것은 두 번째입니다. 너무 좋아요. 영국 참가자가 2명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또래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을 것 같아요.” 영국 런던에서 온 박예슬씨는 스페인친구들과 이날 함께 있었다. 네덜란드, 프랑스 등 친구로부터 유럽한인차세대 국토대장정에 꼭 가보라는 추천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는 그다. 강릉 캠프 야영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본 유럽차세대들 다시 만나니 가슴이 벅찹니다. 청도, 경주 등은 저도 제대로 관광을 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전 구간을 차세대들과 함께 걸을 계획입니다.” 국토대장정 대회를 주최한 유럽총연의 박종범 회장은 “새마을 운동 발상지 청도, 삼성전자가 있는 구미, 세계적인 제철소가 있는 포항 등을 한인차세대들과 함께 방문하며 발전된 한국을 보여주는 것도 국토대장정의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유럽한인 차세대들이 우리국토를 종주하는 국토대장정이 시작됐다. 제2회 유럽한인차세대 국토대장정 출정식이 7월12일 오후 6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나연수원에서 열린 것. 유럽한인 차세대들은 다음날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우리국토를 발로 몸으로 체험한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이들은 21일 하나연수원을 다시 찾아 해단식을 가질 때까지 총 9박10일을 함께 한다. 이들에게는 부산-청도-경주-포항-구미-안동-평창-울진-강릉-고성통일전망대-서울(하나은행연수원)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기다린다. 이중 120km 이상을 도보로 걷는다.

출정식과 해단식이 열리는 하나연수원은 신갈저수지를 바라보는 호젓한 건물. 마치 강원도 휴양지처럼 조용하다. 이날 오후 6시에 시작된 출정식에는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유럽 11개국 한인청소년 70여명이 참가했다. 스페인이 가장 많은 20여명의 참가자를 모국으로 보냈고,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참가자도 많았다. 최연소 참가자는 16세이다. 최고령 참가자는 60대 초반이다. 40대 이하 차세대들이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유럽한인 다문화가정도 참가토록 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 하지만 참가자 대부분은 20대 초반 대학생이나 10대 후반 청소년들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강남훈 유럽총연 자문위원, 한광수 재외동포재단 교류지원팀장, 천순복 유럽총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범 회장은 출정식 개회사에서 “유럽에 살지만 고국이 있고, 한민족이라는 것을 있지 말고 살자. 21일 해단식까지 건강하게 생활하자”고 말했다. 대회 집행위원장인 천순복 유럽총연 부회장은 “무엇보다 사고 없이 대회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대회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지속하길 바란다”라고 격려사를 통해 말했고, 한광수 재외동포재단 교류지원팀장은 환영사를 통해 “5천년 한국역사를 체험하고 IT가 발달하고 세계적인 K팝이 있는 한국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10여명의 스텝들이 팀장을 맡아 한인차세대들을 안내할 계획으로 한국 스텝들은 이번 대회 구호를 ‘한국을 느끼자 Feel The KOREA’로 정하고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출정식을 마쳤다.

한국대학생들과 유럽한인 차세대들은 첫날부터 팀별 저녁식사를 하는 등 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각 팀은 매일 10킬로미터를 행군한다. 지난해 국토대장정이 우리나라 여수, 광주 등 우리나라 서쪽지역을 종주하는 코스로 진행된 반면 올해는 동쪽지역을 부산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침에는 지방도시를 탐방하며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오후에는 도보행군을 하는 방식으로 국토대장정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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