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의 제1회 한반도통일경제 워크샵
[현장]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의 제1회 한반도통일경제 워크샵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8.1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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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6일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김영호 전 장관 등 78명 참여

‘울돌목 전략’이란 용어를 접한 것은 양평 코바코(KOBACO)연수원에서였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이사장 이승률)은 8월5일과 6일 경기도 양평 코바코(한국방송공고진흥공사)연수원에서 제1회 한반도통일경제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 행사 말미에 이승률 이사장의 강연이 있었다. ‘무엇이 한국을 리더국가로 만드는가’란 제목의 강연이었다.‘울돌목 전략’은 그 강연에서 소개됐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 선조 30년인 1597년 전남 해남의 울돌목에서 불과 12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격파하는 대승리를 거둔다. 왜선 31척이 현장에서 격침된 대첩이었다.12척대 133척의 싸움은 상식적으로 승패가 불보듯 뻔한 것이다.11배나 많은 배를 가진 쪽이 패배한다는 쪽에 배팅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울돌목 전략으로 상식이 뒤집혔다. 전략은 이랬다.◀(시대의) 조류를 읽어라 ◀ 길목을 지켜라 ◀그물을 펴라 ◀전략투구하라. 이 네가지였다.이승률이사장은 동북아시대라는 조류를 읽고 길목을 지키자고 말하고 싶어 이 워크샵을 개최했던 것은 아닐까?

1박2일간의 한반도통일경제 워크샵은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장관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김장관은 중국의 장예모감독을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장예모감독에게 당신은 천재이지만, 문제가 있다, 당신의 작품은 중화주의에 매몰돼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기 작품속에서 인류의 운명을 들고 나온다.그런데 당신은 아시아조차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는 것이다. 그는 안중근의사가 부르짖은 동북아평화론을 격찬하며, 그 같은 초국가연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북아공동체를 지향하자고 말했다.

이어 분과별 토론회가 열렸다. 한반도통일경제를 주제로 정책, 산업, 인프라, 법제 분야 등을 나눠서 논의하고, 전체모임에서 발표하는 형태의 토론회였다. 이튿날에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학회장과 와나타베 미카 유한대학 교수의 특강이 있었다.‘북한체제전환 가능성’을 주제로 한 안찬일 교수의 특강은 김정은 시대의 변화를 읽는 독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안교수는 김정은 시대가 김정일 시대와는 달리 많은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정일 때는 당과 군의 양립속에서 군이 큰 목소리를 냈다면, 김정은 때는 군이 퇴조하고 당이 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집권과 함께 200여명의 장성이 옷을 벗었는가 하면, 인민무력부장도 3번이나 바뀌고, 당이 명실상부한 국정운영의 주체가 됐다는 것이다.그는 남남갈등만큼이나 북한에서도 북북갈등이 컸다면서,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군부가 바라는 것이지 김정은으로서는 택하고 싶은 선택지가 아닐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22년째 살고 있다는 와타나베 미카 유한대학 교수는 지금 일본의 우익화는 과거 1970-80년대 좌파물결이 휩쓸은데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일양국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재일동포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일본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것. 특히 민단과 일한친선협회는 지역마다 끈끈한 유대를 갖고 정계와 지방자치단체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얘기였다.따라서 이들 재일동포 지식인들을 초청한 대규모강연회나 한일합작 영화제 같은 것이 한일양국간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는 제안했다.

이틀간의 이 행사에는 모두 78명이 참석했다고 이동탁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사무총장이 밝혔다. 이 행사에는 특히 평양과기대에서 직접 북한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필주 평양과기대 농식품생명공학부 학장과 강모세 평양과기대 의학부 부총장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극기 북악포럼 회장, 김은종 경남개발공사 사장, 나영돈 고용노동부 국장, 박봉규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 이병화 국제농업개발원장,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본부장 등이 주요 인사들도 참여해 한반도와 동북아 이슈를 고민해보는 워크샵이었다.

▲ 이승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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