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통(通)하다”··· 제15회 원주한지문화제
“한지로 통(通)하다”··· 제15회 원주한지문화제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3.09.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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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한지’(韓紙)를 주제로 한 축제가 원주에서 열렸다. 원주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축제인 원주한지문화축제가 9월5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위치한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 것. 원주한지문화제는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사)한지개발원이 주최하고,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와 GT강원민방이 주관했다.

올해 행사에는 행사기간인 5일 동안 30여만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았다. 축제는 특별행사, 전시행사, 체험행사, 학술행사, 공연행사, 프리 이벤트로 구성됐다. 한지 8경을 관광하는 행복한 원주여행도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축제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스토리텔링을 넣은 새로운 공연을 도입했으며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콘텐츠를 다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여 기존에 열렸던 축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지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
이번 축제의 백미는 스토리 텔링을 가미한 한지공연이었다. 공연은 두루와 마리의 결혼식으로 시작됐다. 행복했던 한지나라의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영광스런 한지나라의 풍경은 펄프나라의 A4와 B4가 등장하면서 초라해진다. 양지(洋紙)의 출현으로 인해 두루와 마리는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두루와 마리는 그러나 패션나라와 공예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1년에 한 번 한지테마파크 한지문화제에서 이들이 만난다는 내용.
축제 관계자는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뤄 원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 세미나 화지작품전 열려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중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에드먼튼시 종이작가 작품전과 일본 페이퍼나오 대표(사카모토 나오아키)의 저서 ‘종이의 대륙’ 한국번역판 출판기념회 및 세미나와 화지작품 전시 등이 마련됐다. 한국 장인의 한지 뜨기 시연, 일본 미노시 종이뜨기 장인의 시연 등도 국제교류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축제와 연계해 오크밸리, 허브팜, 백운산, 강원 감영, 구룡산 등 원주지의 명소를 소개하는 관광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13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제1회 한지 서예·문인화 대전
제13회 대한민국한지대전에서는 캔버스 위에 한지를 이용하여 작품을 만든 현대회화 분야에 출품한 박경주 작가의 ‘Sound-Lay a courtse’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축제기간 중에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한지 서예·문인화 대전에서는 사전 공모를 통해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해 열띤 현장휘호 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고 조연수(문인화)씨가 금상을 받았다. 한지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 특별행사로 한지패션쇼가 진행되기도 했다. 강릉원주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지도교수들은 일생생활에서 순응하는 삶을 사계절로 표현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들이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도 이번 축제기간 중에 마련됐다.

관내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에서 제작한 한지 등(燈) 1만개와 원주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오색한지 등이 행사기간 내내 원주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오색한지등을 뒤로하며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서울로 발걸음을 돌렸다. 2014년부터는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세계한인들도 한지문화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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