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한가위 함께 즐겨요"
고려인, "한가위 함께 즐겨요"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3.09.1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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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 19일 광주새날학교서 한가위 축제 열어
▲ (c)광주일보

고려인들이 모국서 맞는 추석은 어떨까?

고려인들은 오는 9월19일 다문화 대안학교인 광주새날학교에서 추석맞이 축제를 연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 가족 1000여 명이 한가위를 함께 맞으며 친목을 다질 예정. 고려인 어린이집 공연단과 고려인 지역아동센터 무용단이 특별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것은 그간 타 다문화가정의 추석맞이 축제는 많았어도 고려인들만의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려인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두만강 북방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들을 가리키는데, 2001년부터 고려인 3~4세대들 일부가 광주 광산구에 생활 터전을 잡기 시작한 것이 2004년부터 본격적인 고려인 마을이 형성되었고 지금은 10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고려인들은 2009년 공동체 공간인 고려인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 어린이집, 올해 3월에는 협동조합, 7월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여는 등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광주시의회도 전국 처음으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해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고려인 지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주민통합지원센터도 운영하도록 했다.

신조야 고려인센터장은 “마을이 조성된 뒤 매주 평균 10가정이 정착을 위해 찾아올 정도”라며 “축제를 통해 화목한 마을을 조성하고 협동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화 광주시의원은 “고려인 마을이 이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 잡고 나라가 없어 유랑생활을 해야만 했던 역사의 아픔을 알리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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