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뉴욕시정부, 한인 사회 관심 없나
차기 뉴욕시정부, 한인 사회 관심 없나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3.10.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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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염두 정책 전무할 수도

미국 뉴욕시 3대 선출직 공직자 예비선거가 완료돼 본 선거 경쟁 구도가 확정됐지만, 유력 후보 중 누구도 미주 한인사회와 직접적인 연결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중앙일보는 10월3일자 보도를 통해 올해 뉴욕시장에 빌 드블라지오가, 공익옹호관에 레티샤 제임스, 감사원장에 스콧 스트링어 등 민주당 후보들이 본선거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차기 뉴욕시정부의 가닥이 잡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세 후보가 한인사회와 이렇다 할 연관관계가 없고, 선거 캠프 및 후원회에도 한인은 전무한 상황. 이들은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에서 선거 유세를 벌인 적도 없다.

더구나 현 공익옹호관인 드블라지오 후보 측은 예비선거 기간 초기에 일부 한인들에게 후원 요청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당시에는 드블라지오 후보가 무명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후원회 결성이나 지지 집회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장직 승계 1순위인 공익옹호관 후보 레티샤 제임스도 한인사회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1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제임스는 현재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하이츠의 시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공익옹호관에 당선되면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뉴욕시 3대 선출직에 오르게 된다.

한인사회와 인연이 없기는 공화당 시장 후보 조셉 로타(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 전 회장)와 감사원장 후보 존 버넷(전 메릴린치 부사장)도 마찬가지다.

반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한 감사원장 후보 엘리엇 스피처(전 뉴욕주지사)와 공익옹호관 후보 대니얼 스콰드론(26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플러싱에서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시정부 출범 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유력 후보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추후 한인사회에 유리한 정책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후보 세 사람이 모두 이민자 권익 활동에는 앞장섰던 정치인들이어서 한인 권익단체 등을 통해 대화 채널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란 조심스런 기대도 제기된다.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은 "드블라지오 시장 후보는 매우 열린 사고를 갖고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스트링어 감사원장 후보 역시 맨해튼보로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민자 권익 핸드북을 발간할 정도로 이민자 커뮤니티와는 유대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차기 시정부가 출범하면 그동안 이민자 권익 활동을 하면서 쌓아 왔던 유대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인사회가 외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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