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조속한 시기에 정상회담이 추진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한일문제 전문가를 비롯하여 학자와 언론인 등을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조기수복을 위해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민단신문이 11월8일 전했다.
아베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태. 한일관계는 작년 여름 이후 영토, 군위안부, 역사인식문제 등을 둘러싸고 급격히 싸늘해진 채,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국 신문방송평집인협회 주최의 한일 편집간부 세미나 리셉션(10월29일)에서 “현재는 터널 출구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 한일관계에 질적 변화를 실현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의 진창수 일본연구센터장은 <서울신문> 칼럼을 통해 ‘한일 정상간의 회담이 이루어질 때, 한일 외무당국도 더욱 진지하게 한일의 쟁점을 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그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장달중 명예교수 역시 “지금 한일 정상은 강한 말을 삼가하고 현실적인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국 정상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을 보였다.
국민대 이원덕 일본학 연구소장은 케이오기쥬쿠대학 동아시아연구소 현대한국연구센터의 정례 세미나 자리에서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악화된 한일관계를 위한 가장 좋은 개선책은 정상회담 개최로, 그 자리에서 우호협력관계의 재확인이 중요하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개최를 재차 주장했다.